현대차 판매 '고삐'…올 목표 9.5% 늘렸다

정한결 기자 2023. 1. 4.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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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연간 판매 목표 달성 기록을 7년에서 멈췄다.

이를 위해 연간 판매 목표를 지난해 전체 실적(684만8198대) 대비 9.8% 늘린 752만1000대로 높여 잡았다.

지난해 목표치인 432만3000대보다 2000대 가량 줄어든 수치지만, 전년 판매량보다는 9.5% 늘었다.

지난해 코로나19 재확산과 반도체 공급난, 경기 불황 등의 여파에도 해외 판매를 늘리며 선전하면서 공격적인 목표를 세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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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연간 판매 목표 달성 기록을 7년에서 멈췄다. 그럼에도 지난해 호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성장의 고삐를 바짝 죈다. 이를 위해 연간 판매 목표를 지난해 전체 실적(684만8198대) 대비 9.8% 늘린 752만1000대로 높여 잡았다.

이는 지난해 목표량(747만4000대) 대비 약 5만대 가량 확대한 수치다. 현대차는 목표치가 오히려 줄어든 가운데 기아만 늘리면서 기아의 성장 기대치가 더 높아진 것으로, 코로나 확산 이전(2019년 752만대)으로 판매량을 회복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세부적으로 보면 현대차가 총 432만1000대(국내 78만1000대+해외 354만대)를 목표로 제시했다. 지난해 목표치인 432만3000대보다 2000대 가량 줄어든 수치지만, 전년 판매량보다는 9.5% 늘었다.

기아는 320만대(국내 58만5120대+해외 2614만880대)를 올해 목표로 제시했다. 전년 판매량보다 10.2% 늘어난 수치로, 전년 목표량보다 5만대 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재확산과 반도체 공급난, 경기 불황 등의 여파에도 해외 판매를 늘리며 선전하면서 공격적인 목표를 세울 수 있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전년보다 2.7% 증가한 684만8913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에 인플레이션 확대 및 경기 불황 등의 영향으로 국내 판매가 5.2% 줄었지만, 수출은 2.9%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성장했다. 기아는 내수와 수출 각각 1.1%, 5.4% 증가했다.

내수 시장에서 친환경차 모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현대차·기아의 친환경차는 전년보다 36.7% 증가한 31만3136대가 팔리면서 처음으로 30만대를 넘어섰다. 전기차 역시 처음으로 10만대를, 수소전기차 역시 처음으로 1만대를 넘어섰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90 2만3229대, G80 4만7154대, GV80 2만3439대, GV70 2만9497대, GV60 5639대 등 총 13만5045대가 팔렸다.

르노코리아자동차와 한국GM, 쌍용자동차 등 중견 3사 모두 수출 시장으로 올해는 웃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전년보다 27.8% 증가한 16만9641대를 판매했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수출 시장에서 전년 대비 63.3% 증가한 총 11만7020대를 판매했다. 특히 XM3(수출명 르노 아르카나)가 전년보다 74.8% 늘어난 9만9166대 팔리면서 전반적인 실적을 끌어올렸다.

한국GM은 26만4875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11.7% 증가했다. 판매량 대부분을 차지한 수출이 한국GM의 호실적을 이끌었다. 해외 판매량은 총 22만7638대를 기록하며 전년보다 24.6% 증가했다. 반면 내수는 전년보다 31.4% 줄어든 3만7237대가 판매되면서 부진을 이어갔다.

마침내 회생절차를 마무리하며 새 출발에 나선 쌍용차도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쌍용차는 지난해 전년보다 34.9% 증가한 11만3960대를 판매했다. 뉴 렉스턴 스포츠&칸 등 제품 개선 모델뿐만 아니라 신차인 토레스를 출시하며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특히 토레스는 지난해 7월 출시 이후 2만2484대가 판매되며 내수 판매 증가세를 이끌었다. 이는 당초 계획대비 30% 이상 오른 수치다.

정한결 기자 ha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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