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올해 농식품 트렌드, 간편식 중에서 냉동제품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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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18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접어들면서 외식 경기가 크게 살아나고 있다.
이에 본지는 문정훈 서울대학교 농경제사회학부 푸드비즈니스랩 교수를 만나 변화의 움직임이 크게 일었던 지난 1년간 농식품 소비에 관한 분석과 올해 농식품 유통 트렌드 전망을 들어봤다.
체중 관리를 위해 저칼로리·저탄수화물 식단의 핵심인 단백질 제품을 소비자들이 원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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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식시장 성장세 주춤
냉동제품 선호도는 꾸준
건강식단 관심 크게 늘고
돼지고기 소비확산 뚜렷
‘취향 찾기 세트’ 인기몰이
이색품종 찾는 소비자↑
소규모농가 발돋움 기대
지난해 4월18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접어들면서 외식 경기가 크게 살아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자리 잡았던 소비 트렌드가 다시금 크게 변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에 본지는 문정훈 서울대학교 농경제사회학부 푸드비즈니스랩 교수를 만나 변화의 움직임이 크게 일었던 지난 1년간 농식품 소비에 관한 분석과 올해 농식품 유통 트렌드 전망을 들어봤다.
-지난해 농식품 유통 트렌드 중 가장 눈에 띈 점은.
▶2022년 농식품 유통 트렌드 중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간편식 시장의 성장 속도가 뚜렷하게 더뎌졌다는 점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던 2020∼2021년 가장 성장한 농식품은 간편식이었다. 간편식을 이용하면 집에서 간단하게 조리·식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성장세는 지난해 4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외식 경기가 살아나면서 둔화하기 시작했다. 다만 냉동 간편식 관련 수요와 선호도는 계속해서 늘고 있다. 외식 소비가 늘어 집에서 밥을 먹는 간격이 길어져 유통기한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2023년 간편식 시장의 핵심은 냉동 간편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식품 소비동향은 어땠나.
▶단백질 위주로 식단이 변했다.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줄어들어 ‘확찐자(확 살이 찐 사람)’가 늘면서 건강 식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부쩍 늘었다. 체중 관리를 위해 저칼로리·저탄수화물 식단의 핵심인 단백질 제품을 소비자들이 원하기 때문이다. 축산물·수산물·식물성 등 단백질 시장이 전반적으로 커졌는데 특히 돼지고기는 계속해서 성장세를 보인다. 잦아진 외식 소비로 인해 지출이 늘면서 가격적인 측면에서 접근성이 좋은 돼지고기를 구매해 집에서 조리해 먹는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건강한 식단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름기가 적은 안심 부위 선호가 크게 늘었다. 이제는 돼지고기를 주식으로 먹는 식단이 자리 잡았다.
-건강과 관련해 성장한 또 다른 시장은.
▶음료 시장에서도 건강에 좋지 않은 성분을 뺀 제품들이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예전에는 제조회사들이 음료에 건강과 관련된 기능을 추가하고 맛을 더 내기 위해 첨가물을 넣으며 신제품을 개발했지만 이제는 건강에 좋지 않은 성분을 덜어내면서 맛과 품질을 유지하는 게 중요한 전략이 됐다. 제로 칼로리 음료가 계속해서 새롭게 출시되는 것도 그 이유다. 칼로리뿐 아니라 카페인을 확 줄인 디카페인 커피, 알코올이 없는 무알코올 맥주가 유행하는 것도 건강을 생각한 식품 소비 트렌드로 볼 수 있다. 올해도 자신의 건강과 취향에 맞는 ‘뺀 음료’들이 다양하게 출시될 것이다.
-지난해 가장 인상 깊었던 제품은.
▶마켓컬리에서 지난해 11월 출시한 ‘사과 취향 찾기 세트’가 가장 인상 깊었던 농식품이자 올해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제품이다. ‘사과 취향 찾기 세트’는 <홍로> <황옥> <시나노골드> <엔비> 등 9개 품종을 한 세트로 구성한 제품으로 다양한 품종을 한번에 맛볼 수 있다. 이전에는 품종에 관계없이 마트에서 파는 사과를 사 먹었지만 신품종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이색 품종을 소개하는 취향 찾기 세트가 인기를 끌었다. 이색 품종과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이런 제품은 이색 품종을 재배하는 규모가 작은 농가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지난해에는 사과로 다양한 품종을 소개하는 제품을 선보였지만 올해는 포도·딸기 등에서도 다양한 품종을 맛볼 수 있는 상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김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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