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쌀로 만든 향토음식] 고구마에 팥 섞은 ‘조침떡’…도토리묵과 비벼 먹는 ‘묵조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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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조침떡 좁쌀가루에 채 썬 생고구마를 넣고 층층이 팥을 섞어 시루에 찐 떡이다.
지역특산물인 조와 고구마를 활용한 향토음식으로, 제주에선 시루떡을 '침떡'이라고 부른다.
●충북 단양 좁쌀 송편 1960∼1970년대 단양 지역에서 흔히 먹던 떡이다.
좁쌀로 반죽을 빚고 풋콩이나 팥으로 속을 채운 송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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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조침떡
좁쌀가루에 채 썬 생고구마를 넣고 층층이 팥을 섞어 시루에 찐 떡이다. 지역특산물인 조와 고구마를 활용한 향토음식으로, 제주에선 시루떡을 ‘침떡’이라고 부른다. 화산섬인 제주도의 토양은 물이 잘 빠지는 현무암 지대라 예부터 논농사가 어려워 쌀이 귀했다. 대신 조를 재배했다. 덕분에 좁쌀 요리가 많다. 겉에 팥고물을 묻힌 오메기떡이 대표적이다. 또 조로 술떡을 빚어 양조한 게 오메기술이다. 여기서 오메기는 제주방언으로 조를 가리킨다.
●경북 문경 묵조밥
문경읍에 있는 문경새재는 영남과 충청을 잇는 험준하고 척박한 고개로 이곳 사람들은 논농사 대신 밭농사를 짓고 살았다. 자연히 쌀이 부족했고 조와 녹두 같은 잡곡과 산에서 주운 도토리로 끼니를 때웠다. 깔깔한 조밥과 양념에 버무린 도토리묵을 섞어 비벼 먹는 묵조밥이 탄생한 배경이다.
●경북 영덕 가자미식해
생선이 많이 나는 동해안 지역에 발달한 식해는 일종의 젓갈이다. 포를 떠 손질한 생선에 소금과 밥을 넣어 삭힌 다음 고춧가루·마늘 등으로 양념해 반찬으로 먹었다. 식해를 삭힐 때 쌀밥·찰밥·차조밥 등을 넣었는데 경북 영덕에선 주로 차조밥을 이용했다.
●충북 단양 좁쌀 송편
1960∼1970년대 단양 지역에서 흔히 먹던 떡이다. 좁쌀로 반죽을 빚고 풋콩이나 팥으로 속을 채운 송편이다. 먹거리가 풍성해지면서 잊혔다가 2020년 단양군향토음식연구회가 발굴했다. 강연숙 회장은 “좁쌀 송편은 시간이 지나면 겉이 딱딱하게 굳어 두고 먹기가 좋지 않다”면서 민가에서 사라진 이유를 설명했다.
지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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