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음은 삶 지키는 경이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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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하버드대 의대 데이비드 싱클레어 교수가 쓴 '노화의 종말'은 한동안 미국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하지만 강릉에서 활동하는 백지현(36) 작가는 "나이 먹는다는 것은 삶을 지켜낸 이들이 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인간의 노화를 따듯하게 바라본 전시가 열리고 있다.
미국 현대 문학가 찰스 부코스키가 한 '주머니 한 쪽에 죽음을 늘 넣어두고'라는 말을 자주 떠올린다는 작가는 최근 그림을 통해 죽음을 새롭게 바라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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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하버드대 의대 데이비드 싱클레어 교수가 쓴 ‘노화의 종말’은 한동안 미국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늙지 않는 법을 기술한 책이다. 우리는 늙지 않기 위해 애쓴다. 늙음을 추함으로 동일시하는 기조 때문이다. 하지만 강릉에서 활동하는 백지현(36) 작가는 “나이 먹는다는 것은 삶을 지켜낸 이들이 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그가 본 ‘늙음’은 ‘경이로움’ 그 자체다. 인간의 노화를 따듯하게 바라본 전시가 열리고 있다.
백지현 작가 초대전 ‘어쩌면, 우린(Maybe we‘re)’이 오는 15일까지 강릉 소집갤러리에서 이어진다.화폭에 담긴 사람은 흰 머리가 나고 주름진 모습이다. 노인을 향한 부정적 시선을 틀어, 누구나 겪는 노년 모습을 따듯하게 담은 일러스트 회화 16점과 도자기 소품 6점을 선보인다.
미국 현대 문학가 찰스 부코스키가 한 ‘주머니 한 쪽에 죽음을 늘 넣어두고’라는 말을 자주 떠올린다는 작가는 최근 그림을 통해 죽음을 새롭게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는 “유년시절 병원을 다니며 자주 죽음을 봤다. 죽음에 관한 공포를 그림을 통해 치유하고자 했는데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곧 삶을 이어가는 대단한 일임을 알게 됐다”고 했다. 서울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며 트렌드를 좇기 바빴지만 강릉에 온 후 스스로도 돌보게 됐다. 그는 “노년 주제의 작품을 계속 그리며 어떻게 늙어가고 싶은지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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