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중고' 코스피 바닥 머지 않았다…주식 비중확대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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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효과'는커녕 증시가 연일 약세다.
올해 코스피 지수가 2000선 초반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동시에 저점 통과 기대감이 커진다.
1월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과 경기 향방 등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방향성을 탐색하는 구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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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효과'는커녕 증시가 연일 약세다. 올해 코스피 지수가 2000선 초반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동시에 저점 통과 기대감이 커진다. 다만 증권가는 주식 비중을 확대하기까지는 시일이 필요하다고 봤다.
3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6.99포인트(0.31%) 내린 2218.68로 장을 마감했다. 올해 개장 첫날 약보합 마감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하락이다.
잠시나마 기대를 모은 '1월 효과'는 자취를 감췄다. 1월 효과는 시장에 특별한 호재가 없지만 주가 상승률이 다른 달에 비해 크게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앞서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비우호적인 경제 상황 탓에 증시 전반에 온기가 돌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오히려 코스피가 마주한 '삼중고' 압박을 경계할 때라는 진단이 나온다. 현재 국내 증시는 경기, 실적 등 펀더멘털(기초체력) 불안이 짙은 가운데 올해 하반기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마저 낮아진 상황이다. 여기에 외국인·프로그램 매도 등 수급 상황도 녹록지 않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익 전망 수준이 더 낮아지고 수급 부담까지 추가되면 1분기 중 단기간 급락할 가능성도 감안해야 한다"며 "특히 4분기 실적 쇼크로 올해 실적 전망 수준이 낮아지면 증시 하방 압력은 거세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1월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과 경기 향방 등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방향성을 탐색하는 구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각 증권사가 제시한 이달 코스피 밴드는 2140~2400포인트 수준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12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이후 연준의 최종금리 수준이 상향 조정됐지만 이에 대한 시장 참가자들의 괴리가 잔존하는 만큼 연준의 시각을 확인하려는 움직임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미국을 중심으로 경기 연착륙 또는 경착륙을 둘러싼 논쟁도 혼재된 지표 결과로 지속될 것"이라며 "경기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우세하지만 아직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해 가격 변수의 움직임도 제한적인 수준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변동성이 커지는 만큼 증시 저점 통과 기대감도 함께 유입된다. 다만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이 있는 만큼 주식 등 위험자산 비중 확대보다는 업종별 차별화 전략으로 대응하며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 팀장은 "하락 추세의 정점을 통과하는 과정이 상당히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코스피 2200선 이상에서 적극적인 대응은 최대한 자제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달 중 기대와 현실간의 괴리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위험 관리가 중요해질 전망"이라며 "증시 하방 지지력은 확보했지만 상단 또한 유의미하게 열리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업종별 차별화 전략으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당부했다.
1월 주목할 만한 업종으로는 음식료 등 필수소비재와 건강관리, 2차전지 등이 꼽힌다. 아울러 해외건설, 방위산업과 같이 정부 정책의 수혜를 볼 기업도 거론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IT(정보기술)를 비롯한 경기민감업종 투자는 지금 당장 고민할 필요가 없다"며 "4분기 실적을 확인하고 1분기 전망치의 방향성이 잡힐 때까지 투자 기일을 늦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지성 기자 so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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