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쌀쌀 아프다 구토" 겨울에 극성인 '이 식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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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을 떠올리면 흔히 날씨가 더운 여름철을 연상하는 경우가 많지만 추운 겨울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돼 고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마냥 안심할 수 없다.
특히 겨울이 제철인 굴이나 홍합, 가리비 등 패류와 과메기 등은 많은 사람들이 찾지만 이 같은 음식은 노로바이러스를 체내에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감염시 급성 위장관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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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씻고, 익혀 먹고.. '기본'만 지켜도 예방
[파이낸셜뉴스] 식중독을 떠올리면 흔히 날씨가 더운 여름철을 연상하는 경우가 많지만 추운 겨울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돼 고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마냥 안심할 수 없다. 실제로 지난 2017~2021년 연평균 발생한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환자의 40%는 겨울에 집중됐다. 온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뭐 음식이 상했겠어?"라고 생각하다가 고생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노로바이러스는 사람의 위와 장에 염증을 일으키는 크기가 매우 작은 바이러스로 영하 20℃에서도 활동하고 세균과 달리 겨울철 온도가 떨어지면 오히려 생존 기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노로바이러스는 적은 병원체만으로도 감염이 된다.
노로바이러스는 단 10개 정도의 입자만으로도 감염될 정도로 전염력이 높지만, 로타바이러스와는 달리 특별한 백신이 없기 때문에 예방의 왕도는 없다. 평소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음식물을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 특히 겨울이 제철인 굴이나 홍합, 가리비 등 패류와 과메기 등은 많은 사람들이 찾지만 이 같은 음식은 노로바이러스를 체내에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감염시 급성 위장관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바닷물에 오염된 어패류나 신선하지 않은 음식을 날로 먹지 않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굴과 홍합 같은 어패류는 중심 온도 85℃에서 1분 이상 익히면 노로바이러스가 사멸하므로 날것으로 먹는 것보다는 익혀 먹는 것이 노로바이러스 예방에 좋다.
바닷물뿐만 아니라 소독되지 않은 지하수도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되기 쉽기 때문에 미심쩍을 경우 충분히 끓이면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열탕에 넣기 힘든 과일 및 채소류는 깨끗한 물에 충분히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씻어 섭취해야 하고, 조리 기구를 통한 감염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이 같은 기구들도 열탕 소독이나 살균소독제를 이용해 소독한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평균 12∼48시간 잠복기가 있다. 이후 설사와 구토 증상이 생기고 복통, 발열, 오한, 권태감 등이 함께 나타난다. 구토를 하고 설사를 지속적으로 하면 탈수 증세가 나타나기 때문에 수분 부족을 막기 위해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
건강한 성인이라면 감염 후 2∼3일이 지나면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고령자 등은 심한 탈수 증세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갈증이 심하고 목과 입이 마르고, 두통과 어지럼증을 동반하는 등 증상이 악화될 경우 물을 마시는 정도로는 부족하고 병원을 찾아 수액을 맞아야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하다. 따라서 화장실 사용 후나 음식 섭취 및 조리 전에 손을 깨끗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 위생 용품도 따로 써야 하고, 화장실과 문고리 등을 소독해야 한다. 감염이 됐다면 음식이나 조리를 하지 않는 것이 전파를 막을 수 있다. 또 구토나 설사를 한다면 증상이 잦아들기 전까지는 혼자 있는 것이 좋다.
손효문 인천힘찬종합병원 소화기내과 부원장은 "바이러스의 침투를 경험한 인체는 면역 반응을 일으켜 항체를 만들지만 항체 유지 기간이 몇 개월로 짧기 때문에 한 번 식중독을 앓았더라도 다시 노출되면 재감염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겨울 #식중독 #노로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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