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레전드→예능 초보' 이대호, '집사2' '최강야구' 합류에 우려 왜 [TF초점]
잘 나가다 최근 1%대 시청률 부진 프로그램
신선함보다 큰 짐 짊어진 것 아닌가 시각도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한국프로야구 레전드 선수 이대호의 예능 도전기가 격려보단 우려 섞인 시각으로 번지고 있다.
이대호가 최근 안정환, 서장훈을 잇는 '신예 스포테이너'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그가 합류할 예능 프로그램들의 시청률 성적이 전반적으로 좋지 못하기 때문이다. 예능 초보 입장에선 비인기 예능 프로그램의 출연이 큰 부담감으로 작용할 것이란 안쓰러운 시선까지 이어지고 있다.
1981년생인 이대호는 지난해까지 한국프로야구팀 롯데자이언츠 원클럽맨, 한국야구 국가대표 4번타자로 활약하다가 은퇴 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예능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야구선수 출신 예능인이 전례가 없던 것은 아니지만 이대호가 프로야구선수 생활 동안 뛰어난 활약을 펼쳤기 때문에 그의 예능 도전은 그야말로 대중의 관심사다.
이대호가 올해 고정 멤버로 합류한 예능 프로그램은 JTBC '최강야구', SBS '집사부일체' 시즌2다. 이중 '최강야구'는 야구를 콘셉트로 한 예능 프로그램으로 야구계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이 은퇴 후 다시 진지하게 야구에 임한다는 포맷으로 야구팬은 물론 대중에게 사랑을 받아 왔다.
야구선수로서 큰 업적을 남긴 이대호에게 '야구 예능' 포맷의 '최강야구' 합류는 제작진은 물론 야구팬들에게 반길 만한 소식이다. 그러나 '최강야구'는 그간 팀을 이끌면서 높은 화제성을 이어가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국민타자' 이승엽이 감독을 맡고 있을 때 전성기를 보낸 프로그램인 것도 사실이다.
올해 프로야구팀 두산 베어스 감독으로 취임한 이승엽은 올 시즌부터 예능인의 길을 접고 현장으로 돌아가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최강야구'는 이승엽 이탈 후 팀 주장 박용택 KBS 야구 해설위원이 감독대행을 맡고, 과거 'SK 왕조'를 이끈 명감독 김성근 감독의 합류 등 시청자의 구미를 당길 만한 소식을 예고했으나 '국민타자'의 부재 후 신통치 않은 시청률은 숙제로 지목되고 있다.
'최강야구'의 최근 시청률(3개월) 평균은 최고 시청률 3%(16회)에 한참 못 미치는 1%대에 그치고 있다. 이대호의 합류가 예고편으로 송출된 2일 방송 역시 1.9%의 시청률로 시청자의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이대호가 새롭게 고정 멤버로 합류한 SBS '집사부일체' 시즌2 역시 첫 회(1월 1일) 시청률 1.9%에 그쳐 부진한 스타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집사부일체'는 꾸준히 4~5%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지난 4년 간 SBS 간판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지켜오다가 최근 재정비를 거쳐 시즌2로 새 출발한 예능 프로그램이다.
다만 '집사부일체'에서 메인 MC 역할은 물론 연예대상까지 거머쥔 고정 멤버 이승기의 부재가 시즌2 출발에 대한 엇갈린 평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이어진다. 이승기와 함께 시즌1부터 고정 멤버로 활약한 개그맨 양세형이 이승기의 MC 포지션을 이어받았지만 이승기의 진행에 익숙한 기존 '집사부일체' 시청자들이 다소 낯선 시선으로 시즌2를 지켜보고 있다는 시각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이승기는 전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와 음원 미지급 갈등으로 법적 분쟁을 겪은 후 여러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가 최근 50억 원 가량을 정산 받은 뒤 1인 기획사를 차려 개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집사부일체'에 합류하지 않고 JTBC 오디션 프로그램 '피크타임'에 합류한다거나 영화 '대가족' 촬영을 이어가는 등 개인적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KBS 드라마 '법대로 사랑하라'를 통해 연기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야구 레전드였으나 예능계에서는 초보에 불과한 이대호의 출발이 너무 부담을 주는 게 아니냐는 시선이 이어지는 이유다. '집사부일체' 시즌2는 양세형 은지원 김동현 NCT 도영 등 기존 시즌1 멤버에 갓세븐 뱀뱀과 이대호가 새롭게 합류해 시즌2를 출발한 상황이다. 이대호가 새롭게 합류할 '최강야구' 역시 다음 주 방송부터 이대호의 활약이 예고됐다. '예능 초보' 이대호의 다소 무거운 예능 도전기는 당분간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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