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테슬라 성장속도 둔화…中 전기차에 판매량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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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기차 업계에서 눈에 띄는 흐름은 테슬라의 위기와 중국 시장의 성장세다.
블룸버그는 수요 둔화와 중국 전기차 시장 경쟁 심화, 원자재 비용 상승, 일론 머스크 CEO 리스크 등으로 테슬라 주가의 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중국 내 시장만 보면 BYD는 최근 판매량이 테슬라의 3배 수준으로 압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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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기차 업계에서 눈에 띄는 흐름은 테슬라의 위기와 중국 시장의 성장세다. 이 흐름과 방향을 같이하는 소식이 연달아 전해졌다. 테슬라는 지난해 판매량이 크게 늘었지만 목표에 미치지 못했고 가격 문제로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 BYD는 자국 시장 급성장에 따라 1년 사이 판매량이 3배 늘었다.
세계 전기차 선두업체인 테슬라는 지난해 '연간 50% 성장' 목표 달성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테슬라는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47% 많은 137만 대를 생산하고, 이 중 131만 대를 고객에게 인도했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지난해 인도량은 전년 동기 대비 40% 는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40만 대 이상 인도했어야 목표를 채운다.
테슬라는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며 수요 둔화 위기에 직면했다. 이를 만회하고자 미국에서 7500달러(약 954만7500원) 할인을 제공하기도 했지만 수요 둔화 상황이 개선되지 않았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의 수요 둔화 원인으로 높은 가격을 지목한다. 번스타인 리서치의 토니 사코나기 주니어 애널리스트는 이날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테슬라는 상당한 수요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전기차 가격을 1800~4500달러 추가 인하해야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수요 둔화와 중국 전기차 시장 경쟁 심화, 원자재 비용 상승, 일론 머스크 CEO 리스크 등으로 테슬라 주가의 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테슬라 주가는 65.03% 추락했다.
테슬라와 달리 중국 전기차업체 BYD는 호실적을 공개하며 판매량에서 테슬라를 제쳤다.(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포함)
2일 BYD는 공시를 통해 지난해 전기차 판매대수가 186만3500대로 전년 대비 208.6% 늘었다고 밝혔다. BYD는 지난해 3월부터 내연기관차 생산 중단을 선언하고 전기차 생산에 전념하고 있다.
중국 내 시장만 보면 BYD는 최근 판매량이 테슬라의 3배 수준으로 압도한다. 중국 전기차 시장은 급격히 커지고 있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는 지난해 중국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90% 증가한 67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새해에도 판매량 900만대로 35% 성장할 것으로 점쳤다. 올해 들어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업체에 지급)은 중단된 상태지만, 진좡룽 중국 공업정보화부 부장(장관)이 2일 중국 신화통신 인터뷰에서 전기차 산업의 규모를 키우겠다고 강조해 정부의 지원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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