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12월 물가 8.6% 올라…10월 정점 찍고 상승세 더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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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소비자 물가는 7.9% 상승해 동서독 통일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었습니다.
독일 통계청은 현지시간 3일 독일의 12월 소비자물가(속보치)가 1년 전보다 8.6% 상승해 전달 10.0%보다 상승률이 둔화했다고 밝혔습니다.
유가가 하락한 덕택도 있지만, 독일 정부가 가스 가격 제동장치를 도입하고, 가스를 사용하는 가구에 12월 난방비를 대신 내준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평균 물가상승률 예상치 9.1%보다 둔화 폭이 컸습니다.
독일의 물가는 지난 9월 처음 10.0%를 기록, 10%대로 올라선 뒤 10월에 1951년 12월 이후 71년 만에 최고치인 10.4%를 기록했다가 11월 10.0%를 기록하면서 다시 상승 폭을 줄였었습니다.
12월에 에너지 가격은 1년 전보다 24.4% 올라 전달(38.7%)보다 오름폭이 축소됐는 데 이는 유가가 지난여름에 비해 뚜렷하게 하락한 덕택입니다.
식료품 가격은 1년 전보다 20.7% 상승했고, 서비스 물가는 3.9% 올랐습니다.
독일 정부는 에너지 가격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일반가구가 올해 3월부터 2024년 4월까지 사용하는 가스 가격 상한을 현재 신규계약체결 가격의 절반 정도로 정하고, 12월 가스요금은 정부가 내주기로 했습니다.
독일의 지난해 물가는 7.9% 상승해 1990년 동서독 통일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독일 경제전문가들은 올해에는 물가 상승세가 소폭 둔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세계경제연구소(IfW)는 물가상승률이 5.4%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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