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靑 신년 인사회 때 섬처럼 혼자 서 있었다…이재명 함께 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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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지난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렸던 '신년 인사회'에 가야 할지를 놓고 고민했다며 가보니 야당 인사는 자신밖에 없어 외로웠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인사회에서 윤 대통령에게 고 조세희 작가의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한 권과 함께 전달한 손편지에 대해 "행사 프로그램이 얘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지를 않기에 (인사회) 전날 밤, 밤새워서 쓴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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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지난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렸던 '신년 인사회'에 가야 할지를 놓고 고민했다며 가보니 야당 인사는 자신밖에 없어 외로웠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별도 대화할 시간이 없을 것으로 판단, 미리 전날 밤 손편지를 써 자신이 하고픈 말을 집어넣었다고 했다.
이 대표는 3일 밤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신년 행사를 초청받고 며칠 동안 정말 고민이 너무 많았다"며 그 이유로 "행안부에서 보낸 (초청) 이메일 내용을 보니 청와대에서 야당 대표들을 정식으로 초청하는 건지 아닌지 굉장히 좀 애매한 내용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즉 "'신년에 150명 정도 되는 국무위원들과 여당, 야당 국회의원들을 초청하는 자리다'라고만 돼 있었다"는 것으로 "이게 야당 대표인 저를 꼭 오라고 초청을 하는 건지 아닌 건지 굉장히 헷갈렸다"고 했다.
이에 이 대표는 "대통령 비서실 쪽으로 확인 해보니 '이 행사의 주관 부처는 행안부기 때문에 잘 모른다'는 대답이 와 나를 초청했다는 것도 모르고 있는 상황에서 이 행사가 진행된다는 것인지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며칠 동안 고민하다가 대통령의 공식 신년 행사니, 따로 불러주지 않으니까 나라도 찾아가서 얼굴이라도 뵈어야겠다(는 생각에 갔다)"며 "야당에서는 유일하게 저만 갔기에 그 행사 자리에 외로운 섬처럼 굉장히 힘들게 서 있었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 의원 대부분이 왔고 국무위원들이 있는 그 자리에 이재명 대표가 함께 왔다면 어땠을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두 야당 대표가 대통령 손 끌어 잡고 '아니, 이렇게 만나야 되겠습니까. 정말 정식으로 여야정이 한자리에 모여서 지금 이 어려운 한국 경제 상황이라든가 서민 경제 위기라든가 그런 해법 좀 논의합시다' 이런 얘기를 같이 할 수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았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인사회에서 윤 대통령에게 고 조세희 작가의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한 권과 함께 전달한 손편지에 대해 "행사 프로그램이 얘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지를 않기에 (인사회) 전날 밤, 밤새워서 쓴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편지를 받은 윤 대통령이 '잘 읽겠다'라는 답을 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 대표는 손편지 내용에 대해 "한 번쯤은 얼굴 맞대고 국민들을 위한 정치, 우리가 함께 노력해야 할 공동의 목표를 논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랐기에, 그 마음을 편지로나마 전한다"며 "그간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새해에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으로서 행보해주시기를 바란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소개한 바 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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