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여, 편히 잠드소서"…펠레, 18년 뛴 브라질 산투스에 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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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별이 된 축구계의 전설 펠레가 3일(현지시간) 현역시절 18년간 활약했던 브라질 상파울루주 산투스에서 추모객들의 애도 속에 안장됐다.
펠레는 산투스 FC의 홈구장인 빌라 베우미루 스타디움에서 전날부터 엄수된 24시간 추모 행사가 끝나고 인근 네크로폴 에큐메니카 공동묘지에서 영면했다.
장례 미사는 이날 아침 간소하게 엄수됐고, 10명의 상파울루주 경찰관들이 펠레가 잠든 검정색 관의 뚜껑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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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하늘의 별이 된 축구계의 전설 펠레가 3일(현지시간) 현역시절 18년간 활약했던 브라질 상파울루주 산투스에서 추모객들의 애도 속에 안장됐다.
펠레는 산투스 FC의 홈구장인 빌라 베우미루 스타디움에서 전날부터 엄수된 24시간 추모 행사가 끝나고 인근 네크로폴 에큐메니카 공동묘지에서 영면했다.
장례 절차에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을 필두로 한 수많은 팬들과 정치인들, 축구계 고위 인사들이 참석해 그에게 마지막 작별을 고했다.
장례 미사는 이날 아침 간소하게 엄수됐고, 10명의 상파울루주 경찰관들이 펠레가 잠든 검정색 관의 뚜껑을 덮었다.
펠레의 시신은 지난 2일 상파울루시 병원에서 빌라 베우미루 스타디움으로 옮겨졌다. 경기장 주변에는 펠레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한 대기 행렬이 길게 늘어섰다. 구단 측은 상파울루주 경찰 발표를 인용, 24시간 추모 행사에 23만여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붉은 색의 소방차가 관을 공동묘지까지 운구했고, 거리에 늘어선 팬들 중에서는 눈물을 흘리며 그를 추모했다. 팬들은 인근 건물 발코니에 모여 "1000골! 오직 펠레!"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장례식에 참석한 룰라 대통령 부부는 펠레의 관 앞에 멈춰 서서 눈물을 흘리는 펠레의 부인 마르시아 여사와 포옹하며 슬픔을 나눴다.
룰라 대통령은 장례식 이후 트위터에 "왕께 작별을 고합니다. 편히 잠드소서, 펠레여"라는 애도 메시지를 남겼다.
에드손 아란테스 두 나시멘투라는 본명보다 '펠레'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그는 역사상 세 번의 월드컵(1958년·1962년·1970년) 우승컵을 거머쥔 유일한 선수다.
펠레는 산투스에서 1956년부터 1974년까지 18년간 뛰었고, 이후 뉴욕 코스모스와 브라질 국가대표팀 등에서 1281골을 기록했다. 그는 암 투병 끝에 지난달 29일 숨을 거뒀다. 브라질은 그의 죽음 이후 3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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