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왜 이럴까"… 1월 효과 실종에 전망도 '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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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계묘년 새해 두 번째 거래일인 3일에도 파란불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기관투자자와 외국인의 쌍끌이 매도에 2200선 아래로 내려오기도 했다.
코스피는 지난해 12월28일 이후 4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31포인트(0.24%) 상승한 2230.98에 출발했지만 오전 장중 하락전환 한 뒤 2200선 아래로 내려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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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99포인트(0.31%) 내린 2218.68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해 12월28일 이후 4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31포인트(0.24%) 상승한 2230.98에 출발했지만 오전 장중 하락전환 한 뒤 2200선 아래로 내려오기도 했다. 코스피 2200선이 붕괴한 것은 지난해 10월17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증시가 장 초반 하락폭을 키웠던 가장 큰 이유는 기관의 매도세가 강했기 때문이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732억원, 406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3475억원을 팔아치우면서 하락을 주도했다.
기관은 전날인 지난 2일에도 2664억원어치를 팔면서 새해 하락장을 주도한 바 있다. 이날도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191억원, 7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삼성전자(0.18%) LG에너지솔루션(1.23%) 삼성바이오로직스(2.90%) SK하이닉스(0.13%) LG화학(0.50%) 삼성전자우(0.59%) NAVER(0.56%) 등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SDI(0.50%) 현대차(1.27%) 기아(1.46%) 등이 상승한 정도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3.44포인트(0.51%) 오른 674.95에 장을 마쳤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억원, 109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은 187억원을 순매도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는 유럽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된 데 힘입어 강세를 보인 유럽 각국 증시 영향으로 상승출발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 여파로 하락 전환한 후 낙폭을 확대했다"며 "특히 외국인의 선물 매도에 따른 기관 중심의 프로그램 매도가 하락을 야기시켰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융투자기관은 연말에 설정한 배당매수차익거래(현물 매수, 선물 매도) 포지션을 배당락일부터 청산하면서 현물을 순매도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외국인 자금 유입도 제한되며 수급 요인이 악화된 것이 증시 하방압력을 높이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코스피가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전문가들은 올해 '1월 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펀더멘털 약화 국면이 지속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추세적인 순매수 유입을 기대하기 힘들어 1월 효과에 기대를 낮춰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2012년부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까지 기간을 보면 1월 평균 코스피수익률은 1.9%로 12개월 중 가장 높게 나타났지만 코로나19 이후까지 포함할 경우 수익률은 0.42%로 하락한다"며 "올해는 코스피 상승 동력의 주축인 외국인 자금 유입이 제한되는 점에서 1월 효과에 대한 기대를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단 개인투자자들이 대주주 요건 회피, 양도소득세 등으로 11월, 12월에 매물이 출회되고 1월에 다시 순매수 전환하는데 코스닥과 중소형주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어 코스피보다는 코스닥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가 전개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안서진 기자 seojin07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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