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도 함께하면 쉬워진다… 주변에 알리고 금단증상 심할 땐 보조제 도움을
홍은심 기자 2023. 1. 4. 03:07
올해 목표도 ‘금연’
금연 후 두통-불안 등 증상 경험… 니코틴 의존도 높을수록 강도 세
복지부, 금연 응원 캠페인 진행
금연 후 두통-불안 등 증상 경험… 니코틴 의존도 높을수록 강도 세
복지부, 금연 응원 캠페인 진행
흡연자라면 새해 계획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있다. 바로 금연이다. 한국 흡연율이 10년간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여전히 남성 흡연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매우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남성 흡연율, OECD 다섯 번째로 높아
남성 흡연율, OECD 다섯 번째로 높아
흡연이 세계적인 문제가 되면서 각국은 금연정책을 내세우고 있는데 뉴질랜드, 호주 등 ‘금연정책 선진국’은 흡연율을 획기적으로 낮추기 위한 초강경 대책을 내놨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OECD 보건통계(Health Statistics) 2022’에 따르면 한국의 흡연율은 2010년 22.9%, 2015년 17.3%, 2020년 15.9%다. 1995년 국민건간증진법 제정 이후 본격적인 금연정책이 시행되면서 한국 흡연율은 10년간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여전히 OECD 평균치(16.4%)와 비슷하다. 이는 남성 흡연율이 높게 나타난 영향이다. 2019년 기준 우리나라 남성의 흡연율은 28.5%로 OECD 회원국 중 다섯 번째로 높다. 반면 우리나라 여성은 4.4%로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낮은 흡연율을 기록했다.
담배는 기호품으로 꼽히지만 3대 유해 물질인 타르·니코틴·일산화탄소 등 40종 이상의 발암 물질과 4000종이 넘는 화학물질로 구성돼 치명적인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또 담배 연기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에게까지 피해를 끼치기도 한다.
80%가 겪는 금단 증상… 2개월가량 지속
금연을 방해하는 최대 장애물은 역시 ‘금단 증상’일 것이다. 금연 시도자의 약 80% 이상이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흡연의 금단 증상은 많은 경우 담배 속 니코틴 때문에 발생한다. 니코틴은 금연 후 약 12시간이 경과한 시점부터 체외로 대부분 배출된다. 우리가 금단 증상이라고 부르는 현상들이 본격화되는 것도 대략 이때쯤부터다.
금단 증상은 단순히 재흡연에 대한 욕구만을 말하는 게 아니다. 신체·정신적으로 수많은 증상을 겪을 수 있다. 먼저 신체적으로는 두통, 구역질, 근육통, 변비, 설사, 식욕 증대, 체중 증가 등의 금단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정신적으로는 불안, 불면증, 집중력 감소, 건망증 등이 대표적이다. 하루 중 저녁에 가장 격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담배를 피우고 싶다’는 욕구 혹은 생각 자체가 수년씩 지속되는 경우도 잦다.
금단 증상의 강도는 평소 흡연량이나 니코틴 의존도에 따라 다르다. 기상 직후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나 하루에 1갑 이상의 담배를 피우는 사람 등은 니코틴 의존도가 높은 만큼 금단 증세의 강도 또한 강하다. 대부분의 금단 증상은 금연 1∼2주 이내에 가장 심하게 나타나며 2개월 이내에 사라진다. 다만 우울 장애나 양극성 장애 등의 병력이 있거나 금연 후 심한 우울감 등이 발생할 경우 즉시 정신건강의학과 진료가 필요하다.
담배를 피우고 싶은 주관적 느낌으로 정의되는 ‘갈망’은 일반적인 금단 현상과 구분한다. 갈망은 금연 후 하루 종일 일정한 상태로 단기간(1∼2주) 지속되는 배경갈망(금연유도갈망)과 매우 오랜 기간 동안 환경·상황 등에 의해 짧고 박동성으로 발생하는 삽화갈망(계기유도갈망)으로 분류한다.
금연은 쉽지가 않다. 본인의 의지력을 과신해 무턱대고 금연부터 시도했다간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평소 니코틴 의존도가 높았던 사람이라면 금연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금연 시도 중에 경험하는 부정적인 신체적·정신적 반응들은 금연 보조제를 통해 완화할 수 있다. 배경갈망의 경우 니코틴 패치와 같은 서방형 제제의 사용을 통해 증상을 줄일 수 있고 삽화갈망은 니코틴 사탕이나 껌과 같은 속효성 제제의 사용이 도움이 된다는 연구들이 있다.
금연치료약물은 니코틴 대체제에 비해 더 효과적인 금단 현상 완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기저질환이나 니코틴 의존도 등에 따라 적응증이 달라지므로 의사와 상의 후 복용할 수 있다.
주변인들에게 금연 시작을 선언하고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혼자선 흡연 욕구를 잘 참던 사람도 주변에서 담배를 피울 땐 따라 피울 위험이 높아서다. 가족, 지인, 회사 동료들에게 금연 소식을 알리고 협조를 구하면 보다 안정적으로 금연 절차를 밟아나갈 수 있다.
금연 성공 돕는 다양한 캠페인
금연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이들의 의지를 북돋우고 지원하는 금연 프로그램과 캠페인도 시작됐다. 한국존슨앤드존슨은 새해를 맞아 금연을 목표로 하는 흡연자를 대상으로 니코레트 ‘금연챌린지 3기’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혼자서는 금연이 어려운 사람들이 함께 도전함으로써 금연 성공률을 높이도록 기획됐다. 참가자들은 운동하기, 비타민 보충하기, 산책하기, 약국 가기, 명상하기 등 각자의 건강한 금연 습관 만들기 실천 모습을 습관 형성 플랫폼 ‘챌린저스’에 10회 인증해야 한다. 금연챌린지에 성공한 모든 참가자에게는 전 국가대표 레슬링 장은실 선수와의 파이널 온라인 미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와 챌린저스 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인증패스를 제공한다.
보건복지부는 국민 참여형 ‘금빛조연 캠페인’을 통해 새해를 앞두고 금연 성공을 응원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확산할 계획이다. 이 캠페인은 주변 흡연자에게 금연을 응원하는 간단한 메시지를 작성해 발송하면 금연지원서비스 등 금연에 도움이 되는 정보가 함께 발송되는 방식이다. 흡연자가 금연을 결심하면 흡연자와 금빛조연 모두 경품을 받을 수 있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OECD 보건통계(Health Statistics) 2022’에 따르면 한국의 흡연율은 2010년 22.9%, 2015년 17.3%, 2020년 15.9%다. 1995년 국민건간증진법 제정 이후 본격적인 금연정책이 시행되면서 한국 흡연율은 10년간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여전히 OECD 평균치(16.4%)와 비슷하다. 이는 남성 흡연율이 높게 나타난 영향이다. 2019년 기준 우리나라 남성의 흡연율은 28.5%로 OECD 회원국 중 다섯 번째로 높다. 반면 우리나라 여성은 4.4%로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낮은 흡연율을 기록했다.
담배는 기호품으로 꼽히지만 3대 유해 물질인 타르·니코틴·일산화탄소 등 40종 이상의 발암 물질과 4000종이 넘는 화학물질로 구성돼 치명적인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또 담배 연기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에게까지 피해를 끼치기도 한다.
80%가 겪는 금단 증상… 2개월가량 지속
금연을 방해하는 최대 장애물은 역시 ‘금단 증상’일 것이다. 금연 시도자의 약 80% 이상이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흡연의 금단 증상은 많은 경우 담배 속 니코틴 때문에 발생한다. 니코틴은 금연 후 약 12시간이 경과한 시점부터 체외로 대부분 배출된다. 우리가 금단 증상이라고 부르는 현상들이 본격화되는 것도 대략 이때쯤부터다.
금단 증상은 단순히 재흡연에 대한 욕구만을 말하는 게 아니다. 신체·정신적으로 수많은 증상을 겪을 수 있다. 먼저 신체적으로는 두통, 구역질, 근육통, 변비, 설사, 식욕 증대, 체중 증가 등의 금단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정신적으로는 불안, 불면증, 집중력 감소, 건망증 등이 대표적이다. 하루 중 저녁에 가장 격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담배를 피우고 싶다’는 욕구 혹은 생각 자체가 수년씩 지속되는 경우도 잦다.
금단 증상의 강도는 평소 흡연량이나 니코틴 의존도에 따라 다르다. 기상 직후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나 하루에 1갑 이상의 담배를 피우는 사람 등은 니코틴 의존도가 높은 만큼 금단 증세의 강도 또한 강하다. 대부분의 금단 증상은 금연 1∼2주 이내에 가장 심하게 나타나며 2개월 이내에 사라진다. 다만 우울 장애나 양극성 장애 등의 병력이 있거나 금연 후 심한 우울감 등이 발생할 경우 즉시 정신건강의학과 진료가 필요하다.
담배를 피우고 싶은 주관적 느낌으로 정의되는 ‘갈망’은 일반적인 금단 현상과 구분한다. 갈망은 금연 후 하루 종일 일정한 상태로 단기간(1∼2주) 지속되는 배경갈망(금연유도갈망)과 매우 오랜 기간 동안 환경·상황 등에 의해 짧고 박동성으로 발생하는 삽화갈망(계기유도갈망)으로 분류한다.
금연은 쉽지가 않다. 본인의 의지력을 과신해 무턱대고 금연부터 시도했다간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평소 니코틴 의존도가 높았던 사람이라면 금연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금연 시도 중에 경험하는 부정적인 신체적·정신적 반응들은 금연 보조제를 통해 완화할 수 있다. 배경갈망의 경우 니코틴 패치와 같은 서방형 제제의 사용을 통해 증상을 줄일 수 있고 삽화갈망은 니코틴 사탕이나 껌과 같은 속효성 제제의 사용이 도움이 된다는 연구들이 있다.
금연치료약물은 니코틴 대체제에 비해 더 효과적인 금단 현상 완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기저질환이나 니코틴 의존도 등에 따라 적응증이 달라지므로 의사와 상의 후 복용할 수 있다.
주변인들에게 금연 시작을 선언하고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혼자선 흡연 욕구를 잘 참던 사람도 주변에서 담배를 피울 땐 따라 피울 위험이 높아서다. 가족, 지인, 회사 동료들에게 금연 소식을 알리고 협조를 구하면 보다 안정적으로 금연 절차를 밟아나갈 수 있다.
금연 성공 돕는 다양한 캠페인
금연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이들의 의지를 북돋우고 지원하는 금연 프로그램과 캠페인도 시작됐다. 한국존슨앤드존슨은 새해를 맞아 금연을 목표로 하는 흡연자를 대상으로 니코레트 ‘금연챌린지 3기’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혼자서는 금연이 어려운 사람들이 함께 도전함으로써 금연 성공률을 높이도록 기획됐다. 참가자들은 운동하기, 비타민 보충하기, 산책하기, 약국 가기, 명상하기 등 각자의 건강한 금연 습관 만들기 실천 모습을 습관 형성 플랫폼 ‘챌린저스’에 10회 인증해야 한다. 금연챌린지에 성공한 모든 참가자에게는 전 국가대표 레슬링 장은실 선수와의 파이널 온라인 미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와 챌린저스 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인증패스를 제공한다.
보건복지부는 국민 참여형 ‘금빛조연 캠페인’을 통해 새해를 앞두고 금연 성공을 응원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확산할 계획이다. 이 캠페인은 주변 흡연자에게 금연을 응원하는 간단한 메시지를 작성해 발송하면 금연지원서비스 등 금연에 도움이 되는 정보가 함께 발송되는 방식이다. 흡연자가 금연을 결심하면 흡연자와 금빛조연 모두 경품을 받을 수 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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