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렌토 첫 ‘베스트 셀링카’… 완성차 5社 내수 주춤, 수출 성과
한재희 기자 2023. 1. 4. 03:06
쏘렌토, 그랜저 제치고 국내판매 1위
SUV로 첫 정상… 기아차 1위도 처음
5개사 작년 600만8198대 수출
전년대비 5.6% 성장… 내수는 ―3.1%
SUV로 첫 정상… 기아차 1위도 처음
5개사 작년 600만8198대 수출
전년대비 5.6% 성장… 내수는 ―3.1%
기아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쏘렌토가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승용차인 ‘베스트 셀링카’에 등극했다. SUV가 승용차 판매 순위 정상에 오른 것도, 기아 차량이 1위를 차지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자동차·기아·한국GM·르노코리아·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는 3일 일제히 지난해 연간 판매 실적을 발표했다.
쏘렌토는 지난해 6만8902대가 판매됐다. 2017∼2021년 5년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왔던 현대차 세단 그랜저(6만7030대)를 1872대 차이로 따돌렸다. 3위는 5만9058대가 팔린 기아의 카니발이 차지했다.
기아가 내놓은 차량이 국내 승용차 판매 1위를 차지한 것은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모델별 판매 순위를 집계한 1981년 이후 처음이다. 기아는 1974년에 최초의 국산 승용차인 브리사를 내놓기는 했지만 당시 협회에서는 모델별 판매량 집계가 이뤄지지 않았다. 현대차 이외 브랜드가 정상을 차지한 것은 1998년 경차 돌풍을 일으켰던 대우자동차의 마티즈 이후 24년 만이다.
SUV가 판매 1위를 달성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그랜저와 현대차 쏘나타(1994∼1997년, 1999∼2010년, 2014∼2015년)가 장기 집권해 온 결과다. 2011∼2013년, 2016년에는 현대차의 준중형 세단 아반떼가 1위였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대책 완화로 레저 활동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SUV가 소비자 선택을 많이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용차까지 넓히면 현대차의 1t 트럭인 포터가 9만2411대로 2022년 가장 많이 팔린 차로 기록됐다. 2년 연속 판매 1위다.
완성차 5개사는 지난해 국내 판매에서 주춤했다. 5개사는 내수에서 총 138만8476대를 판매했는데 2021년(143만3605대) 대비 3.1% 역성장했다. 한국GM은 내수에서 3만7237대 판매에 그치며 전년 대비 31.4%, 르노코리아도 5만2621대 판매로 13.9% 줄었다. 반면 올해 출시한 신형 SUV인 토레스를 앞세워 6만8666대를 팔아 전년 대비 21.8% 성장한 쌍용차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현대차는 68만8884대(―5.2%), 기아는 54만1068대(1.1%)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수출 성과는 좋았다. 5개사는 지난해 600만8198대를 수출해 전년(568만7789대) 대비 5.6% 성장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집계에서도 지난해 국내 자동차 수출액은 541억 달러(약 69조 원)로 역대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325만 대와 236만 대를 수출했다. 특히 르노코리아(11만7020대)는 전년 대비 63.3%, 쌍용차(4만5294대)는 61.0%, 한국GM(22만7638대)은 24.6% 증가했다.
지난해 눈에 띄는 트렌드 중 하나는 단연 전기차의 강세다. 2021년 국산 전기차의 내수 판매는 총 4만4913대였는데 2022년은 8만4114대로 87.3% 늘었다. 현대차의 아이오닉5가 2만7399대, 기아의 EV6가 2만4852대, 현대차의 아이오닉6가 1만1289대를 판매해 두각을 나타냈다.
올해도 전기차 신차 출시가 줄줄이 예고돼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의 준대형 SUV ‘EV9’은 올해 나올 국산 전기차 신제품 중에서 가장 주목 받는 모델이다. 지난해까지는 전기차 체급이 주로 중소형 차량에만 한정됐는데 대형 전기차 시대를 여는 신차이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세단 ‘G90’은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시스템을 추가한 연식 모델 변경으로 새롭게 등장하게 된다. 현대차 코나의 2세대 전기차 모델, 기아의 레이 EV도 각각 올해 안에 재단장해 출시될 예정이다. KG모빌리티로 사명을 바꿀 예정인 쌍용차는 하반기(7∼12월)에 토레스의 전기차 버전인 U100을 출시해 ‘토레스 열풍’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자동차·기아·한국GM·르노코리아·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는 3일 일제히 지난해 연간 판매 실적을 발표했다.
쏘렌토는 지난해 6만8902대가 판매됐다. 2017∼2021년 5년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왔던 현대차 세단 그랜저(6만7030대)를 1872대 차이로 따돌렸다. 3위는 5만9058대가 팔린 기아의 카니발이 차지했다.
기아가 내놓은 차량이 국내 승용차 판매 1위를 차지한 것은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모델별 판매 순위를 집계한 1981년 이후 처음이다. 기아는 1974년에 최초의 국산 승용차인 브리사를 내놓기는 했지만 당시 협회에서는 모델별 판매량 집계가 이뤄지지 않았다. 현대차 이외 브랜드가 정상을 차지한 것은 1998년 경차 돌풍을 일으켰던 대우자동차의 마티즈 이후 24년 만이다.
SUV가 판매 1위를 달성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그랜저와 현대차 쏘나타(1994∼1997년, 1999∼2010년, 2014∼2015년)가 장기 집권해 온 결과다. 2011∼2013년, 2016년에는 현대차의 준중형 세단 아반떼가 1위였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대책 완화로 레저 활동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SUV가 소비자 선택을 많이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용차까지 넓히면 현대차의 1t 트럭인 포터가 9만2411대로 2022년 가장 많이 팔린 차로 기록됐다. 2년 연속 판매 1위다.
완성차 5개사는 지난해 국내 판매에서 주춤했다. 5개사는 내수에서 총 138만8476대를 판매했는데 2021년(143만3605대) 대비 3.1% 역성장했다. 한국GM은 내수에서 3만7237대 판매에 그치며 전년 대비 31.4%, 르노코리아도 5만2621대 판매로 13.9% 줄었다. 반면 올해 출시한 신형 SUV인 토레스를 앞세워 6만8666대를 팔아 전년 대비 21.8% 성장한 쌍용차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현대차는 68만8884대(―5.2%), 기아는 54만1068대(1.1%)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수출 성과는 좋았다. 5개사는 지난해 600만8198대를 수출해 전년(568만7789대) 대비 5.6% 성장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집계에서도 지난해 국내 자동차 수출액은 541억 달러(약 69조 원)로 역대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325만 대와 236만 대를 수출했다. 특히 르노코리아(11만7020대)는 전년 대비 63.3%, 쌍용차(4만5294대)는 61.0%, 한국GM(22만7638대)은 24.6% 증가했다.
지난해 눈에 띄는 트렌드 중 하나는 단연 전기차의 강세다. 2021년 국산 전기차의 내수 판매는 총 4만4913대였는데 2022년은 8만4114대로 87.3% 늘었다. 현대차의 아이오닉5가 2만7399대, 기아의 EV6가 2만4852대, 현대차의 아이오닉6가 1만1289대를 판매해 두각을 나타냈다.
올해도 전기차 신차 출시가 줄줄이 예고돼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의 준대형 SUV ‘EV9’은 올해 나올 국산 전기차 신제품 중에서 가장 주목 받는 모델이다. 지난해까지는 전기차 체급이 주로 중소형 차량에만 한정됐는데 대형 전기차 시대를 여는 신차이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세단 ‘G90’은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시스템을 추가한 연식 모델 변경으로 새롭게 등장하게 된다. 현대차 코나의 2세대 전기차 모델, 기아의 레이 EV도 각각 올해 안에 재단장해 출시될 예정이다. KG모빌리티로 사명을 바꿀 예정인 쌍용차는 하반기(7∼12월)에 토레스의 전기차 버전인 U100을 출시해 ‘토레스 열풍’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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