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늘어나고 양방향 180도 접히고… CES서 혁신기술 첫선

곽도영 기자 2023. 1. 4.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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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었다 펴는 것은 물론이고 늘어나기도 하는 미래 디스플레이가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3'에서 공개된다.

양방향 모두 180도로 접을 수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과 질 좋은 수면을 위한 혁신 기술도 등장한다.

플라스틱 OLED '34인치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차량 대시보드를 가로지르는 초대형 화면과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계기판, 내비게이션 등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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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폴더블-슬라이더블 기술 결합
LG, ‘양방향 폴딩’ OLED 선보여
SK, 부산엑스포 유치 현수막 게시
5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 2023’을 앞두고 신기술 공개가 속속 이뤄지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접거나 당길 수 있는 ‘플렉스 하이브리드’ 디스플레이(위쪽 사진)를, LG디스플레이는 360도 중소형 폴더블 OLED 제품을 선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 제공
접었다 펴는 것은 물론이고 늘어나기도 하는 미래 디스플레이가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3’에서 공개된다. 양방향 모두 180도로 접을 수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과 질 좋은 수면을 위한 혁신 기술도 등장한다.

5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 2023 현장 개막 준비를 위한 인력이 3일 전후로 현장에 속속 도착하고 있다. 역대 최대 규모의 CES를 위한 ‘예열 작업’이 시작된 셈이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CES에서 글로벌 고객사들에 선보일 혁신 제품을 대거 내놓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폴더블’과 ‘슬라이더블’이란 두 가지 혁신 기술을 집약한 ‘플렉스 하이브리드’ 디스플레이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이 제품은 화면 왼쪽에는 폴더블 기술이, 오른쪽에는 슬라이더블 기술이 적용됐다. 왼쪽을 펼치면 10.5인치 화면이 되고 여기에서 오른쪽에 숨겨진 화면까지 당기면 12.4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가 된다. 화면 크기를 스마트폰에서 태블릿PC까지 자유자재로 줄이거나 늘여 쓸 수 있다는 의미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지난해 9월 ‘2022 인텔 이노베이션’에 등장해 깜짝 공개한 17인치 대화면 슬라이더블 디스플레이도 이번 CES에서 정식으로 소개된다. 한 방향 또는 양방향으로 확장할 수 있는 두 가지 콘셉트다. 평소에는 13∼14인치 태블릿PC 사이즈로 쓰다가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할 때는 대화면으로 확대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도 다양한 사용 환경에 맞춰 쓸 수 있는 신제품들을 내세운다. ‘8인치 360도 폴더블 OLED’가 대표작이다. 한 방향 폴딩보다 기술 난도가 높은 양방향 폴딩을 실현해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앞뒤로 모두 접을 수 있는 제품이다. 20만 번 이상 접었다 펴도 내구성을 보장하는 모듈 구조와 힌지(주름)를 최소화하는 특수 폴딩 구조를 적용했다.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혁신 제품들도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플라스틱 OLED ‘34인치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차량 대시보드를 가로지르는 초대형 화면과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계기판, 내비게이션 등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 듀얼 울트라HD(UHD) 게이밍 모니터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오디세이 네오 G9’는 기존 모델(49인치) 대비 약 37% 커진 57인치 크기와 1000R 곡률의 커브드 디자인 제품으로 최고 수준 화질 구현이 가능하다.

LG전자는 사내에서 독립한 스타트업과 손잡고 ‘슬립테크’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이용자가 편히 잠들 수 있도록 수면을 유도하고, 수면 상태를 실시간 분석·관리하며 숙면을 도와주는 스마트 수면케어 솔루션 ‘브리즈’를 올해 CES에서 공개한다.

SK이노베이션은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기원 현수막을 전시장에 게시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은 CES 2023이 열리는 컨벤션센터 내에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메시지를 담은 가로 12m, 세로 3.6m 현수막을 게시했다. 부산 바다를 배경으로 제작된 현수막에는 ‘2030 부산엑스포, 모두를 위한 솔루션 플랫폼’이라는 메시지가 들어갔다.

3년 만에 완전히 정상화된 올해 CES는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최 측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참관객만 약 10만 명에 달하는 등 전년 대비 규모가 40% 이상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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