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반도체 못지않게 드론 인재 양성 서둘러야

민수홍 세종사이버대 드론학과장 2023. 1. 4.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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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북한 군용 무인기(드론) 5대가 서울 북부와 경기도 김포, 인천 강화도 일대 등 우리 영공을 5시간 동안 침범했는데도 한 대도 잡지 못해 대북 경계 태세에 비상이 걸렸다. 앞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는 드론으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고, 러시아는 자폭 드론으로 우크라이나 기반 시설을 파괴하는 등 ‘드론 전쟁’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우리 군도 현대전의 판도를 바꾸는 게임체인저로 부상한 드론을 활용한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 구축을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육군 정찰 드론 훈련./육군 제공 2022.5.15/뉴스1

드론은 군사용 무기에 그치지 않고 미래의 먹거리인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다. 드론은 공중 감시, 정찰, 배달뿐 아니라 드론 택시 등 미래 교통 수단으로 거론되는 도심항공교통(UAM·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개인용 항공기) 분야까지 확대되고 있다. 현재 드론 전문 교육기관만 300곳이 넘는데, 대부분 조종술 습득에 국한되어 있다. 하지만 드론을 종합적으로 활용하려면 항공역학·안전, 항공기 관제 및 항행 안전시설, 무인 항공기 안전관리 등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또 드론 정비·로보틱스·메카트로닉스는 물론, 사진 측량 및 원격 탐사, 항공 촬영, 위성항법장치(GPS) 등에 대한 지식도 필요하다. 드론 산업이 발전하려면 자동차처럼 제작·정비·활용 분야뿐 아니라 무인 항공기 관제 및 항행 안전시설 등도 구비되어야 한다. 또 항공 촬영, 정찰, 군사, 소방, 방제, 구호물품 운송 등 다양한 분야의 드론 전문가도 육성해야 한다. 최근 산업계에서 반도체 전문 인재 양성이 초미의 관심사가 된 것처럼, 미래 전략 산업 중 하나인 드론 산업 분야 전문가 양성도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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