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5사 판매량 소폭 상승
“올해도 해외 3% 등 소폭 성장”
국내 완성차 5사의 지난해 판매량이 2021년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수급난과 급격한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국내 판매는 주춤했지만, 글로벌 수요가 회복되며 해외 판매가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3일 현대차는 지난해 394만4579대의 자동차를 판매해 2021년(389만726대)보다 판매량이 1.4% 늘어났다고 밝혔다. 국내 판매 대수(68만8884대)는 2021년보다 5.2% 줄었지만, 해외 판매(325만5695대)는 2.9% 늘었다. 기아도 지난해 290만3619대를 판매해 전년(277만6359대)보다 4.6% 판매량이 증가했다. 국내에선 54만1068대로 2021년보다 1.1%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해외(236만2551대) 판매량이 5.4% 상승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미국·유럽 및 신흥시장에서 수요가 회복되고 주력 신차가 투입되면서 판매량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트레일 블레이저 등 SUV가 인기를 끈 한국GM도 지난해 수출이 2021년보다 24.6% 늘어나며 전체 판매량이 11.7% 늘어난 26만4875대를 기록했다. 쌍용차도 수출 호조로 같은 기간 34.9% 늘어난 11만3960대를 판매했고, 르노코리아자동차(16만9641대)도 지난해 27.8% 판매량이 늘었다.
올해도 완성차 시장은 소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1.5% 증가하고 해외 판매는 3%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금리 인상에 따른 수요 둔화, 원자재 가격 상승, 반도체 수급난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어 기업들의 수익성이 하락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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