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 접고 한쪽 늘리고… 앞뒤로 다 접고
삼성과 LG가 오는 5~8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3’에서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TV로 기술 경쟁을 벌인다. 올해 CES는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이후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치러진다. 전 세계 3100개가 넘는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행사 기간 1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들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과 LG는 각자 대형 전시 부스를 마련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하나의 태블릿에서 한쪽은 접고, 한쪽은 늘릴 수 있는 ‘플렉스 하이브리드’ 제품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접혀있던 왼쪽 화면을 펼치고 오른쪽 화면을 당기면, 스마트폰 크기(7.8인치)의 화면이 태블릿(12.4인치) 수준으로 확대된다. 또 13~14인치 화면을 양쪽으로 펼쳐 최대 17인치까지 늘릴 수 있는 신제품도 선보인다. 미래에는 작은 가방에 쏙 들어가는 크기로 휴대하다가 영화를 감상할 때 화면을 크게 늘리는 태블릿·노트북 신제품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8인치 360도 폴더블 OLED’ 제품을 선보인다. 한쪽이 아닌 양쪽으로 접을 수 있는 제품이다. 앞뒤로 접어도 내구성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기술적 난도가 높은 제품이다.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이 제품은 앞뒤로 20만번 접어도 고장 나지 않는다. LG디스플레이는 또 화면을 반으로 접었다 펼치면서 휴대성을 높인 ‘17인치 폴더블 노트북용 OLED’ 제품도 전시한다.
TV 경쟁도 치열하다. 올해 삼성전자와 LG전자 TV 신제품의 핵심 키워드는 ‘초대형’과 ‘자체발광’이다. 삼성전자는 3일(현지 시각) CES 사전 행사로 열리는 ‘삼성 퍼스트 룩 2023’에서 퀀텀닷(QD)-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탑재한 77인치 TV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퀀텀닷은 입자 크기별로 다양한 색을 표현하는 나노미터(nm) 지름 단위의 반도체 결정이다. 백라이트가 없어도 스스로 빛을 내 색상 표현이 훨씬 선명하다는 장점이 있다.
LG전자는 OLED TV 사업 10주년을 맞아 기존 제품보다 더 밝고 선명해진 2023년형 OLED 에보(evo) TV 신제품을 공개한다. 이 제품은 55·65·77 인치 세 가지 크기로 출시된다. 신제품은 기존 OLED TV 대비 최대 70% 밝아졌고 화면 비침 현상은 줄었다. LG전자 관계자는 “TV 운영체제(웹OS) 기술도 한층 진화했다”며 “TV를 스마트폰처럼 계정별로 로그인해 개인화된 추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차세대 게이밍 모니터 제품도 쏟아져 나온다. 삼성전자는 기존 모델(49형)보다 면적이 37% 커진 57형 크기의 ‘오디세이 네오 G9′을 선보인다. 화면이 한눈에 들어올 수 있는 커브드(휘어짐) 디자인으로, 반응 속도가 실시간에 가깝다. LG전자 역시 45인치 대형 OLED 패널이 적용된 게이밍 모니터 신제품을 선보인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무쇠솥에 밥·찌개 끓인 후 한껏 올라간 집밥 맛
- 벨트 하나로 EMS·온열·진동 3중 관리, 허리 통증에 온 변화
- 1++ 구이용 한우, 1근(600g) 7만2000원 특가 공구
- 84세 펠로시, 2년 뒤 또 출마?… 선관위에 재선 서류 제출
- 트럼프, 월가 황제 JP모건 회장도 “내각서 배제”
- 광주서 보기 드문 초대형 단지… 시세보다 저렴하게 임대 거주 후 분양 전환 가능
- 혼잡 통행료 시행하겠다는 뉴욕주, 트럼프 “가장 퇴행적인 세금”
- “트럼프 측, IRA 전기차 세액 공제 폐지 계획”
- 교육·문화 2892억, 사회통합에 603억
- 서울시 ‘남녀 미팅’ 참가 경쟁률 33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