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 거취 질문에 애매한 답변…“구단이 먼저 경질할 수도”
[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자신의 거취를 둘러싼 질문에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는 자신과 구단 사이 장기 계약을 놓고 ‘문제’가 있다면서도 일단은 토트넘에서의 생활에 만족한다고 설명했다.
현지시간 3일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콘테 감독은 이튿날 열리는 크리스탈 팰리스전을 앞두고 가진 사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토트넘과 장기 계약을 할 의사가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구단과 나 사이엔 ‘문제(problem)’가 있다”며 협상 과정에서 이견이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콘테 감독은 그러면서도 “현재로선 구단을 위해 정말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또 “토트넘에 남는 것도 좋다”며 “토트넘에서의 시간을 즐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토트넘은 월드컵 전부터 콘테 감독과 계약 연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 온 것으로 전해진다. 콘테 감독의 임기는 2022-23시즌 막바지까지다.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수 있지만, 보다 장기적인 계약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협상에 진전이 있었다는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콘테 감독은 이어 “‘이 과정’에선 1000가지 일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 “구단이 감독을 경질할 수도 있고, 여러 다른 비전과 상황이 있을 수도 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월드컵이 마무리된 이후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두 경기를 치렀지만 만족스러운 성적을 얻지 못했다. 현지시간 지난달 26일 브렌트포드전에선 어렵사리 2대2 무승부를 거뒀고, 새해 첫날 치른 아스톤 빌라와의 홈경기에선 0대2로 충격패를 당했다.
히샬리송과 로드리고 벤탄쿠르 등 주요 자원들이 부상에 시달리고 있고, 주전 공격수로 활약해 온 손흥민은 지난 시즌과는 좀처럼 득점하지 못하며 부진을 겪고 있다.
월드컵 직전까지 리그 랭킹 4위를 유지하던 토트넘은 현재 승점 30점으로 5위로 밀려난 상태다. 1위 아스널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른 상태에서 아스널과의 승점차는 13점이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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