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 천사들 선한 영향력… 천안 역대 최대 성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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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시에서 세밑에 이름을 밝히지 않고 거액의 현금을 기부하는 등 어려운 이웃을 돕는 나눔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같은 달 23일에는 다른 익명의 기부자가 할머니·할아버지와 살며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정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현금 352만6700원이 담긴 검은 봉지를 천안시 복지정책과에 두고 갔다.
천안시에는 이 같은 익명 기부천사의 성금을 비롯해 지난해 한 해 동안 어려운 이웃돕기와 장학기금으로 25억4800만원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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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복지재단 등 2022년 25억원 모금
충남 천안시에서 세밑에 이름을 밝히지 않고 거액의 현금을 기부하는 등 어려운 이웃을 돕는 나눔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3일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한 여성이 천안시 동남구 청룡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9900만원을 놓고 사라졌다. 50∼60대로 추정되는 이 여성은 민원도우미에게 검은색 천 가방을 건넸다. 기부자가 사라진 뒤 가방을 열어본 직원은 깜짝 놀랐다. 그 속에는 ‘좋은 일에 써주세요’라는 메모와 함께 9900만원이 들어 있었다.
같은 달 23일에는 다른 익명의 기부자가 할머니·할아버지와 살며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정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현금 352만6700원이 담긴 검은 봉지를 천안시 복지정책과에 두고 갔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기부자는 전통시장에서 버섯을 판매한 수익금을 모아 성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부자는 이름을 밝히지 않고 천안시에 해마다 설 명절과 추석에 성금을 보내오고 있다.
천안시에는 이 같은 익명 기부천사의 성금을 비롯해 지난해 한 해 동안 어려운 이웃돕기와 장학기금으로 25억4800만원이 모였다. 역대 최대 모금액이다. 모금은 천안시복지재단(이사장 정지표)과 천안사랑장학재단(이사장 박상돈)을 통해 이뤄진다. 천안시복지재단에는 지난해 역대 최고치인 22억7500만원이 모여 누적 후원금 118억원을 돌파했다.
천안=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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