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뒤집힌 공안차량...中 달구는 폭죽 논란
[앵커]
새해 중국에선 폭죽 허용 문제로 여론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이 오랜 풍속 가운데 하나인 불꽃 놀이를 금지하면서 일부 지역에선 공안 차량을 뒤집어 버리는 등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성난 군중들이 공안 순찰차를 흔들어대고 부수기 시작합니다.
한 청년이 차량 번호판을 떼어낸 뒤 지붕에 올라타 춤을 추자 환호성이 터져 나옵니다.
흥분한 사람들은 이내 순찰차를 뒤집어 버리고, 바로 그 옆에서 폭죽을 터뜨리며 공권력을 조롱합니다.
새해맞이 불꽃놀이에 나선 허난성 주민들을 공안이 제지하고 나서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와하하! 남자를 쫓아간다! (소화기로) 직접 쏴버리네!"]
같은 시간 주변 정저우시의 한 놀이공원에선 환불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자정에 맞춰 불꽃놀이를 하기로 했다가 당국의 금지로 갑자기 취소했기 때문입니다.
["환불하라! 환불하라!"]
중국엔 폭죽 터뜨려 액운을 쫓는 오랜 풍속이 있습니다.
그러나 시진핑 집권 이후 안전 사고 방지와 환경 보호 명목으로 제한을 걸기 시작하더니 지난해 1월 베이징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 전면 금지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그런데 채 1년도 못 가서 '제로 코로나' 폐지에 따른 재개방 분위기 속에 일부 지역이 폭죽 금지 조치를 풀었습니다.
찬반 여론에도 다시 불이 붙었습니다.
[베이징 주민 : 연말연시 전통 풍속인데 반드시 계승하고 복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베이징 주민 : 저는 계속 금지해야 한다고 봐요. 환경 오염과 소음 문제 사실 매우 심각합니다.]
일각에선 폭죽을 소재로 그동안 억눌린 불만이 터져 나온 거란 분석도 제기됩니다.
중국에서 폭죽 사용이 가장 많은 '음력설 '
춘제 연휴까지 논란은 더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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