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약하자" 日 신년 세일에 몰린 발길...주택 대출 금리도 올라

이경아 2023. 1. 3.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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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서 매년 새해를 맞아 열리는 대규모 세일 행사에 조금이라도 싸게 물건을 사려는 사람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물가 급등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 속에 이달부터 주택 대출 금리도 올라 서민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백화점 등 유통업체들이 매년 새해 첫 영업일에 시작하는 대규모 세일.

이 대형 마트는 올해 식용유 등 각종 식료품을 상자 가득 담아 20% 싸게 팔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약 41년 만에 최고 수준의 물가 인상을 경험한 일본인들에게는 이번 세일이 더 반갑습니다.

[치바현 주민 : 일상적으로 쓰는 물건인데 싸게 파니 고맙죠. 지금 물가가 많이 올랐는데요. 절약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조금이라도 아끼려는 심리로 신년 세일 첫날 매출은 지난해보다 20-30% 늘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내 물가 급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전기 요금뿐 아니라 식료품 등도 올봄까지 줄줄이 인상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은행이 지난달 사실상 금리 인상을 단행한 여파도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본 주요 은행 4곳은 이달부터 고정형 주택 대출 금리를 일제히 올리기로 했습니다.

[도쿄 시민 : 물가가 안정됐으면 좋겠어요. 기시다 총리가 더 노력해 주길 바랍니다. 그게 안되면 총리를 바꿔야죠.]

시장에서는 올해 일본이 8년간 이어진 대규모 금융 완화 정책을 수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지난 10월 달러 당 150엔대까지 떨어졌던 엔화 가치는 두 달 만에 15%나 뛰었습니다.

일본은행은 그러나 임금이 충분히 올라 안정적으로 경제가 성장해야 출구 전략을 찾을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구로다 하루히코 / 일본은행 총재 (지난해 12월 22일) : 안정적인 물가 상승 목표 2% 달성해야... 내년에는 이 목표 밑돌 가능성 크다.]

불안정한 국내외 상황이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여전한 가운데 서민 생활의 부담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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