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 속 사랑의 온도탑 ‘냉랭’…관심 절실
[KBS 울산] [앵커]
최근 이어지고 있는 고물가와 경기 불황으로 기부 심리마저 얼어붙고 있습니다.
소외된 이웃들이 춥고 힘든 겨울을 무사히 보낼 수 있도록 이달 말까지 진행되는 희망 2023 나눔캠페인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 동구의 한 사회복지관입니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홀로 사는 청·장년층을 발굴해 건강이나 주거 상태 등을 조사하고 사회화를 돕고 있습니다.
긴급 지원이 필요한 경우 식사나 난방용품 등을 제공하기도 하는데, 울산시로부터 지원받는 예산만으로는 이런 활동을 하기 어렵습니다.
[황상선/울산 화정종합사회복지관장 : "정말 냉골에 아무것도, 냉장고를 열었을 때 고추장 하나 밖에 없는 그런 가정이 있었어요. 실제로. 그런 경우는 저희가 당장 뭐라도 식사라도 해결할 수 있게 도움을 드려야 되잖아요."]
이들이 복지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었던 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기부금 덕분.
전체 예산의 절반 가량을 기부금으로 충당하고 있는데 앞으로가 걱정입니다.
지난해 12월 1일부터 시작된 울산지역 희망 2023 나눔캠페인에 지금까지 모인 기부금은 41억 여 원.
특히 전체 모금액의 67% 가량을 담당해 온 기업들이 기부를 중단하거나 축소하면서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는 60도에 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2019년에 이어 또 한 번 나눔온도 100도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울산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나눔 미담 사례를 널리 알리고, 시민들이 쉽고 편리하게 기부할 수 있도록 ARS, 문자, 계좌이체, QR코드 등 다양한 기부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조진호/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 "많은 기부자분들께서 그동안 도움을 받으셨던 분들에게 지원을 못 받으면 안되니까 내가 조금 힘들어도 계속 기부를 이어간다는 말씀을 하실 때 큰 힘이 되고…."]
모금회는 이달 말까지 목표 모금액 69억 4천만 원이 모일 수 있도록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최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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