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vs 신태용 성사… 베트남, 미쓰비시컵 4강서 인도네시아와 격돌

미얀마에 3-0 대승…3승1무로 B조 1위 차지
김판곤의 말레이시아도 싱가포르 꺾고 4강행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과 김판곤 감독의 말레이시아가 2022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미쓰비시컵 4강에 동반 진출했다. 베트남은 4강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와 만나게 돼 한국인 지도자들이 결승 진출권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베트남은 3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AFF 미쓰비시컵 B조 조별리그 최종 4차전에서 미얀마를 3-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3승1무(승점 10)를 거둔 베트남은 B조 1위로 4강에 진출, 앞서 A조 2위로 토너먼트에 선착한 인도네시아와 격돌한다.

미쓰비시컵은 4강전과 결승전을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에 따라 두 팀은 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1차전을 치르고, 9일에는 하노이에서 2차전을 펼친다.

이번 대회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베트남은 미얀마를 상대로 한 수 위의 기량을 발휘했다.

킥오프 8분 만에 선제골을 뽑았다. 페널티 박스 왼쪽에 있던 응우옌 반 꾸엣이 골문 앞으로 쇄도하는 팜 뚜언 하이에게 패스했는데 미얀마 수비수 초 진 르윈을 맞고 자책골로 연결되는 행운이 따랐다.

베트남은 전반 12분과 14분 골키퍼 당 반 럼이 미스 플레이를 펼쳐 큰 위기에 몰리기도 했으나 다행히 실점을 피했다.

가슴을 쓸어내린 베트남은 전반 27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도안 반 하우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미얀마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응우옌 띠엔 린이 흘러나온 공을 가볍게 오른발로 차 넣었다.

베트남은 후반 시작과 함께 더욱 거세게 미얀마를 밀어붙였다. 그리고 후반 27분 차우 응옥 꽝이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려 팀의 3번째 골을 기록, 4강 진출을 자축했다.

베트남과 B조에 속한 말레이시아도 조별리그 통과에 성공했다. 싱가포르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4강에 오를 수 있었던 말레이시아는 4-1 완승을 거뒀다.

말레이시아는 대런 로크가 전반 35분 선제골을 넣었고, 스튜어트 윌킨이 후반 5분과 9분 연속골을 터뜨려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후반 40분에는 싱가포르에 한 골을 허용했으나 3분 뒤 에세키엘 아궤로가 득점,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말레이시아는 3승1패(승점 9)를 기록, 싱가포르(2승1무1패·승점 7)를 제치고 B조 2위를 차지했다. 말레이시아는 A조 1위 태국을 상대로 7일(홈)과 10일(원정) 4강 1·2차전을 치른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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