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민주당 vs 한동훈 '자강두천' 싸움..누가 더 괴이한가
■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나이트포커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민주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신경전. 새해가 됐는데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괴이하다, 이 표현을 두고 설전이 벌어졌는데요. 직접 듣고 오시겠습니다.
[한동훈 / 법무부장관 (작년 12월 28일) : 돈 봉투 부스럭거리는 소리까지 그대로 녹음되어 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작년 12월 30일) : 어디서 이상한 소리가 자꾸 들리는데? 우리 김남국 의원 돈 봉투 받는 소리 같은데. 아닌가?]
[한동훈 / 법무부장관 (어제) : 국민들이 이거 보고 정말 웃으셨을까요? 저는 하나도 웃기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그냥 괴이할 뿐이죠.]
[김의겸 / 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뭐랄까요, 한 편의 연극을 보는 듯한 그런 느낌이 듭니다. 대한민국이라는 무대에서 사실 주인공은 윤석열 대통령 아니겠습니까. 한동훈 장관은 사실 조연이죠. 조연이 주인공의 역할을 대신하는 그런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대한민국 역사에서 한 번도 보지도 듣지도 못했던 장관의 모습이고 그래서 저는 한동훈 장관이야말로 정말 가장 괴이한 장관이다….]
[앵커]
지금 서로 괴이하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장관 발언을 소재로 상황극을 벌이면서 조롱한 민주당을 비판하는 분도 있고요. 또 매번 현안마다 이렇게 부딪치는 장관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성회]
그렇죠, 연극무대가 대통령실 정문 앞에 만들어져 있었죠. 그 연극 무대가 잘 사용되다가 MBC와의 충돌 이 과정에서 폐쇄가 돼버리지 않았습니까? 그러고 나서 도어스테핑이 없어졌고 그날그날의 어떤 주요 뉴스를 공급하던 주요 원천이 하나 사라졌는데 그다음에 기자들이 한동훈 장관에게 갔는데 매일 아침 보통 장관들이 꼭 필요한 말이 있을 때 한마디 정도만 하고 나머지는 발언을 안 하거든요.
그러면 뉴스가 안 되니까 넘어갔는데 한동훈 장관이 매일 아침 도어스테핑만큼의 충격을 줄 수 있는, 그것도 야당에 대한 공격적인 발언들을 내놓으니까 기자들이 자꾸 관심을 가지게 되고 그러다 보니까 대통령이 하던 국민 소통을 지금 한동훈 장관이 이어서 도어스테핑 하는 것처럼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이분이 매일 하시는 말씀이 자꾸 이렇게 돌고 있는데. 그러니까 이분이 법무부 장관으로서 자기가 일을 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일이면 그럴 수 있다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이건 누가 봐도 정치인의 발언이고 누가 봐도 진영 간의 대결 국면으로 보여지는. 그러니까 일국의 장관으로서 여야를 통틀어서 뭔가를 하려는. 내가 이 일이 잘되려고 하면 민주당하고 국민의힘을 설득해서 법안을 만들어야지라는 것이 아니라 저들은 적이다, 내가 쏘겠다, 오늘 누구 맞히는지 봐라. 이재명 땅! 이런 그림을 지금 한동훈 장관이 보여주고 있는 것이 이게 장관으로서 업무일까요? 이건 대통령도 이렇게는 안 하셨거든요.
[앵커]
두 분 다 관심을 받는 분이다 보니까 말이 나올 때마다 기자들이 자꾸 반응을 물어보다 보니까 이게 계속 꼬리를 무는 이런 측면도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은데 대한민국이라는 무대에서 주인공은 윤석열인데 조연이 주연을 대신하는 것 같다, 이런 김의겸 의원이 지적을 했거든요.
[천하람]
대한민국이라는 무대의 주연은 국민인데 우리 정치권에서는 아무도 그렇게 생각 안 하는 것 같고요. 그런데 장관인데 들어갈 때 물어보면 저는 질문 회피하는 것보다 묻는 거에는 답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나쁜 건 아니거든요. 지금 이 괴이하다라는 얘기도 한동훈 장관 본인에 관한 거예요. 예를 들면 한동훈 장관과 아무 상관없는 정쟁인데 여야가 싸우고 있는데 갑자기 한동훈 장관이 참전하고 이런 건 아니거든요. 본인이 체포동의안 제안 설명을 하는 과정에서 돈봉투 소리니 뭐니 이렇게 나오니까 하는 것 같고요. 그러니까 저는 이게 어찌 보면 한동훈 장관의 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민주당 내에 한동훈 선거대책본부가 계속 가동이 되고 있다. 그리고 지금 이렇게 되면 민주당에서도 한동훈을 놓을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한동훈을 때려야지 장사가 되거든요. 언론에도 많이 나오고 지지층에서도 좋아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되면 반대로 한동훈이라는 사람의 존재감은 계속 높아지거든요.
그게 앞으로 한동안 지속될 걸로 보이고요. 김의겸 의원 얘기 중에 제가 다 동의하기 어렵지만 제일 동의하기 어려운 지점 하나만 꼽자면 한동훈 장관이 가장 괴이한 장관이다, 이렇게 마무리를 했지 않습니까? 이거는 정말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괴이한 장관은 추미애 장관이죠, 그 누가 봐도. 대통령까지 만들어주신 고마운 분이기는 합니다마는 그래서 한동훈 장관 가지고 이렇게까지 괴이하다 공격할 건 아니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민주당 내 한동훈 선거대책본부가 가동되고 있다고 얘기하셨는데.
[김성회]
그 점이 뼈아픈 부분이 있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그렇고요. 이탄희 의원이 그나마 손을 꼭 잡고 웃으면서 악력으로 상대방하고 승부를 보는 스타일이었어요. 대정부질문 때도 그랬었고. 그래서 전담반을 우리 이탄희 의원으로 구성해서 다른 분들은 조금 뒤로 물러나주시는 것도 괜찮지 않겠나 생각이 저도 드네요.
[앵커]
사실 이 설전은 노웅래 의원 체포동의안 문제로 시작이 된 건데요. 체포동의안 부결이 이재명 방탄 국회라고 지적하는 국민의힘 주장에 오늘 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이런 주장으로 맞받았습니다. 이 발언 듣고 오시겠습니다.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국민의힘은 1원 임시국회가 방탄용이라고 주장하는데?) 방탄, 방탄하시는 데 우선 // 노웅래 체포동의안 부결 후에 제가 우리 당 의원들 쭉 한번 확인해 봤어요. 찬성하신 우리 당 의원들이 한 30명 가까이 됩니다. 그러니까 지금 (반대가) 161명이잖아요, 169명 중에. 그러니까 여당 의원이 상당수가 부결 투표하고 우리 당한테 지금 <<덮어씌운 거예요.]
[앵커]
민주당 내에서 체포동의안에 찬성한 의원이 30명은 넘는다. 161명이 반대표를 던졌으니까 이렇게 보면 국민의힘에서도 반대표를 던진 의원이 있다는 얘기가 되는데 일단 팩트부터 좀 따져보면 실제로 김성회 소장님께서 취재하시기에도 민주당에 이탈표가 30표 정도는 있습니까?
[김성회]
제가 삼십 분한테 물어본 건 아닌데 조응천 의원이 실제로 취재를 했다는 것은 취재가 됐고요. 그러니까 조응천 의원이 그냥 본인 감으로 하시는 말씀은 아니고 여러 가지 정황들로 봤을 때 의원들의 상황이나 이렇게 봤을 때는 한 30명 정도 이탈표가 나왔다라는 주장도 합리적으로 들리는 측면이 하나 있습니다. 그리고 저날 풍경으로 다시 돌아가보면 그 당시에 국민의힘도 마찬가지로 취재를 해 봤는데 국민의힘 의원들도 노웅래 의원의 전화를 받은 분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리고 이분이 굉장히 원만하게 오랜 기간 동안 의정활동을 해 왔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약간 국민의힘 내에서의 동정심 그리고 여러 가지 상황들로 봤을 때 이게 지금 구속까지 시킬 사안이냐라는 생각을 했던 국민의힘 내에서 이탈표가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30명 정도가 이탈했을 가능성이 저는 충분히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국민의힘에서도 반대표 던진 의원이 그 정도 규모가 될 텐데 그러면서 방탄 프레임 씌우냐, 이 주장이거든요.
[천하람]
그러니까 30명이 되는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진위는 확인해 봐야 할 거고 또 길게 봐서는 제도적으로 이것도 기명투표로 바꿔야 한다는 얘기도 저는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러니까 사실 이 얘기의 진위를 우리가 정확히 알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조응천 의원의 얘기가 전부 다 사실이라 하더라도 민주당에서 백삼십 분은 반대를 한 거잖아요. 그게 없어집니까? 저는 그래서 약간 유치한 얘기다. 쟤들도 안 잡아가더라, 이 얘기인데 저는 결국 역사에 남는 것은 21대 국회 들어서 사실상 처음으로 이렇게 체포동의안이 부결됐다라는 것만 역사에 남는 것이거든요. 나머지는 저는 한동훈 장관이 얼마나 세게 얘기하고 이런 거는 저는 솔직히 노이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주 근본적으로 놓고 봐서 21대 국회 들어와서 국민의힘 의원, 민주당 의원, 무소속 의원 다 잡혀 갔는데 이 사람들과 노웅래 의원이 뭐가 그러면 근본적으로 다르냐. 저는 여기에 확실하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별로 없다고 보거든요. 그런 면에서 이건 어떤 얘기를 하든. 노웅래 의원이 교우관계가 좋고 이런 얘기를 다 떠나서 어찌됐든 방탄 프레임이 작동한 거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성회]
이건 사실 하나 더 봐야 하는 것이 거꾸로 계산을 해야 합니다. 국민의힘의 110에다가 얼마를 붙이면 가결할 수 있느냐로 보면 민주당에서 30명 이상이 이탈할 경우에는 가결이 될 수도 있는 상황, 즉 국민의힘이 똘똘 뭉쳐 있는 상태에서 민주당에 이탈표가 들어오면 방탄 국회를 가결시킬 수 있는 충분한 힘이 있기 때문에 이것은 민주당에서 130명 찍었다, 이렇게 볼 문제가 아니라 넘어온 표가 국민의힘하고 합쳐져서 혹은 다른 투표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30명이 갖고 있는 위력은 생각보다 크다는 점을 고려했어야 합니다.
[앵커]
그 정도로 봐야 한다.
[천하람]
국민의힘에서도 어차피 부결될 거라고 생각하고 여기에 안 온 사람들도 많았어요. 해외 가 있고 지역구 가 있고. 그래서 그렇게 단순하게만 생각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김성회]
본회의가 있었는데.
[천하람]
그러니까요, 저도 의원은 아니니까요.
[앵커]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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