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딕토 16세 마지막 말 "주님, 사랑합니다"

이병훈 2023. 1. 3.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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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이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주님,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였다고 오랜 개인 비서인 게오르그 겐스바인 대주교가 밝혔다.

겐스바인 대주교는 2일 교황청 관영 매체 바티칸뉴스와 인터뷰에서 베네딕토 16세의 곁을 지키던 남자 간호사가 선종한 날인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오전 3시쯤 마지막 말을 들었다고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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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베드로대성전에서 조문 시작
6만여명 몰려… 伊대통령 방문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이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주님,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였다고 오랜 개인 비서인 게오르그 겐스바인 대주교가 밝혔다.

겐스바인 대주교는 2일 교황청 관영 매체 바티칸뉴스와 인터뷰에서 베네딕토 16세의 곁을 지키던 남자 간호사가 선종한 날인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오전 3시쯤 마지막 말을 들었다고 공개했다.
지난 2022년 12월 31일(현지시간) 향년 95세로 선종한 고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시신이 지난 2일(현지시간) 바티칸 경내 '성 베드로 대성당'에 안치돼 있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시신은 '교회의 어머니'(Mater Ecclesiae) 수도원에 안치돼 있다가 신자들의 애도를 위해 이곳에 안치됐다. 바티칸=AP뉴시스
그는 “베네딕토 16세는 희미하지만 매우 뚜렷하게 이탈리아어로 말했다”며 “나는 그때 자리에 없었지만, 간호사가 이후에 얘기해 줬다”고 전했다. 마지막 말을 들은 간호사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

베네딕토 16세는 약 6시간 뒤인 오전 9시34분에 95세로 선종했다. 겐스바인 대주교는 소식을 들은 직후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전화를 걸어 선종을 알렸다.

교황청은 일반 조문을 시작한 이날 조문객 6만5000여명이 몰리며 뜨거운 추모 열기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치안 당국이 예상한 수치(최대 3만여명)의 2배 이상 뛰어넘은 규모다.

고인의 거처였던 바티칸 ‘교회의 어머니(Mater Ecclesiae)’ 수도원에 안치돼 있던 시신은 이날 새벽 성베드로 대성전으로 옮겨져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일반 조문객을 받았다. 영국 BBC방송은 새벽 무렵부터 신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원형의 성베드로 광장 가장자리를 다 두를 정도로 대기 줄이 길게 이어졌다고 전했다. 일반 조문은 장례식 전날인 4일까지 진행된다.

일반 조문 시작 전에는 이탈리아의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총리가 성베드로 대성전을 방문해 고인의 안식을 빌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고인의 다정함과 지혜는 우리 공동체와 국제 사회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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