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녀 시신, 강가 아닌 다른 곳에”… 말 바꾼 이기영

송동근 2023. 1. 3.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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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녀 시신을 강가에 내다 버렸다고 주장했던 이기영(31)이 검찰 송치 하루 전인 3일 "시신을 땅에 묻었다"고 진술을 바꿨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이날 오후 이기영의 진술이 변동됨에 따라 매장지로 추정되는 경기 파주시 공릉천변 일대에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동거녀와 택시 기사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하고, 피해자들의 신용카드로 수천만 원을 쓴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을 경찰은 오는 4일 검찰로 송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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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녀 시신을 강가에 내다 버렸다고 주장했던 이기영(31)이 검찰 송치 하루 전인 3일 “시신을 땅에 묻었다”고 진술을 바꿨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이날 오후 이기영의 진술이 변동됨에 따라 매장지로 추정되는 경기 파주시 공릉천변 일대에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택시 기사와 동거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31). 뉴스1
이기영이 매장지로 지목한 지점이 기존 수색 지역에서 크게 떨어져 있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수색 작업에는 경찰 인력과 수색견 등이 투입됐으나, 이날 파주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1도에 불과하고,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3도 아래로 떨어지는 등 혹한의 날씨를 보여 언 땅에서 시신을 찾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경찰은 지난 8월 8일 새벽 차량용 루프백에 시신을 담아 공릉천변에 버렸다는 이씨의 기존 진술에 따라 시신이 폭우에 떠내려갔을 가능성을 염두하고 수중 수색과 공중 수색을 위주로 진행해왔다.

게다가 인근 군부대의 지뢰 위험 경고 등이 있어, 육로 수색은 매우 한정되게 실시해 왔다.

동거녀와 택시 기사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하고, 피해자들의 신용카드로 수천만 원을 쓴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을 경찰은 오는 4일 검찰로 송치한다. 

이기영은 4일 오전 9시쯤 일산동부경찰서에서 이송될 예정이며, 신상정보 공개가 결정된 이씨의 얼굴이 취재진 앞에서 공개될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경기 파주시 공릉천변에서 경찰이 이기영이 살해한 동거녀 시신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지난해 12월 20일 오후 11시쯤 고양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뒤 택시 기사인 60대 남성 A씨에게 합의금을 주겠다며 파주시 집으로 불러내 살해하고 시신을 옷장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택시기사 살해 혐의로 이기영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동거녀까지 살해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이기영의 주변인 조사 과정에서 추가 피해자로 의심될 만한 정황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이미 사망한 피해자와 이씨 집에 드나든 가족이나 주변인 등을 대상으로 DNA 대조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증거물에서 남성 1명과 여성 3명의 DNA를 확보만 한 상태로, 감식 결과에 따르면 현재까지 추가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고양=송동근 기자 sd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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