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쟁은 흥미로운 경험”…獨 국방장관에 사퇴요구 ‘봇물’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2023. 1. 3. 22:51
국민에게 보내는 신년 메시지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흥미로운 경험’이라고 말한 독일 국방장관에 대해 사퇴요구가 빗발치고 있다고 독일 도이체벨레(DW) 등 외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크리스틴 람브레흐트 독일 국방장관은 지난 1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신년 인사를 전했다. 새해를 축하하며 폭죽놀이가 한창인 베를린 거리를 배경으로 촬영된 영상이다.
그는 “지난 2022년이 독일에게 엄청난 도전을 안겨줬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그 일과 관련된 것은 내게 흥미롭고 훌륭한 사람들과 많은 만남을 가질 수 있었던 매우 특별한 경험”이었다며 “그 점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했다.
축제가 한창인 시내에서 전쟁 이야기를 하는 것도 부적절한데다 전쟁을 흥미로운 사건처럼 발언한 것도 문제로 언급된다.
람브레흐트 국방장관은 이미 국민들에게 미운털이 박혀있다.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가 큰 독일이 우크라이나 지원에 미적대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가 독일에 중무기를 요구하자 람브레흐트 장관은 5000개의 헬멧을 보내겠다고 발표해 조롱을 받기도 했다.
정치권은 물론 독일 언론에서도 람브레흐트 장관의 경질을 주장하고 있다.
독일 일간 빌트는 “휴대전화로 촬영된 이 1분 길이의 메시지는 독일을 수치스럽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슈피겔지는 “우크라이나 전쟁 와중에 나온 이 동영상은 부적절하고 당혹스럽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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