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크 득점→2블록→서브에이스까지…황승빈 "마음편하게 즐겼다" [인터뷰]

김영록 2023. 1. 3. 22: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말 그대로 하고 싶은 대로 다했다.

우리카드 황승빈(31)을 위한 날이었다.

이날 황승빈은 자유자재로 팀을 이끌며 KB손보를 농락했다.

이날 황승빈은 2세트 8-6 리드 상황에서 어렵게 받아올린 공을 직접 상대 코트에 스파이크로 꽂아넣는가 하면, 블로킹도 2번이나 성공시켰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2-2023 프로배구 V리그 KB손해보험과 우리카드의 경기가 3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우리카드 아가메즈와 송희채가 KB손보를 상대로 셧아웃 승리를 거두고 기뻐하고 있다. 장충=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3.01.03/

[장충=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말 그대로 하고 싶은 대로 다했다. 우리카드 황승빈(31)을 위한 날이었다.

우리카드는 3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V리그 3라운드 KB손해보험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0의 완승을 거뒀다. 승점 29점이 된 우리카드는 3위 OK금융그룹(승점 30점)에 1점 차이로 따라붙었다. 최근 5경기 4승1패의 상승세다.

황승빈은 올시즌을 앞두고 삼성화재에서 우리카드로 이적했다. 올해 보수 총액 6억 9000만원(옵션 4000만원, 총액 기준 전체 10위)의 고액 연봉자가 됐다. 주장 완장까지 찼다. 신영철 감독이 거는 기대가 드러난다.

이날 황승빈은 자유자재로 팀을 이끌며 KB손보를 농락했다. 나경복과 아가메즈라는 강력한 좌우 쌍포로 압박감을 주면서 이상현 박준혁 송희채 등 3옵션 선수들을 ㅈ적극 활용했다. 중앙 공격에 힘이 실리니 좌우도 더욱 편해졌다. 셧아웃 스코어 뿐 아니라 최다득점자가 나경복(11득점·공격 성공률 76.92%)일 만큼 압도적인 승리였다.

다만 2세트 도중 발목을 접질린 아가메즈에게 시선이 쏠렸다. 이날 현장에는 아가메즈의 가족도 찾아왔던 상황.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듯, 아가메즈는 3세트에 코트로 복귀했다. 그는 "순간 왜 이리 운이 없지? 라는 생각도 했다"며 웃은 뒤 "3주만에 복귀했기 때문에(2경기째) 좀더 뛰고 싶었다. 발목은 괜찮은 것 같다"고 답했다. 황승빈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 호흡이 잘 맞지 않을 때는 서로의 자존심을 내려놓고 이야기한다"고 강조했다.

2022-2023 프로배구 V리그 KB손해보험과 우리카드의 경기가 3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우리카드 나경복과 오재성이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기뻐하고있다. 장충=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3.01.03/

경기 후 만난 황승빈은 올시즌 자신의 성장에 대해 "(신영철)감독님이 공이 빨라야한다. 타점을 살려야한다. 두 가지를 강조하신다. 계속 신경쓰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볼 스피드가 다르다"고 했다. 이어 "마음 편하게 즐긴 경기였다"는 속내도 전했다.

이날 황승빈은 2세트 8-6 리드 상황에서 어렵게 받아올린 공을 직접 상대 코트에 스파이크로 꽂아넣는가 하면, 블로킹도 2번이나 성공시켰다. 3세트에는 서브 에이스도 추가했다. 그 스스로도 "이런 날이 흔치 않은데…공격은 순간 '넘길 수 있을까' 싶었는데, 각 좋게 잘 들어갔다"며 멋적게 웃었다. 속공을 많이 활용한 이유로는 "의도한 것은 아닌데 리시브가 머리 위에 딱딱 왔다"고 설명했다.

"토스에 자신감이 있고, 언제든 원하는 곳으로 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드는 경기였다."

장충=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