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첫 ACL 나서는 인천 ‘역대급 외인 구성’에 사활…무고사 품고 방점 찍을까
제주서 공격수 제르소 영입 임박
고베로 떠난 무고사와 이심전심
자유계약으로 풀리길 ‘학수고대’
창단 후 처음으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 나서는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전력보강에 여념이 없다. 특히 한 해 농사를 좌우할 수 있는 외국인 선수 구성에 사활을 걸고 있다. K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검증된 선수들이 함께할 가운데, 마지막 퍼즐인 무고사(비셀 고베·사진)의 합류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지난 시즌 4위를 차지한 인천 유나이티드는 정규리그 2위 전북 현대가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을 차지한 덕분에 ACL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쥐며 창단 후 처음으로 ACL에 나서게 됐다.
리그, FA컵에 ACL 일정까지 병행하게 되면서 인천은 그 어느 때보다 전력 보강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특히 외국인 선수 영입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K리그1은 이번 시즌부터 국적불문 선수 5명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선수 1명을 합쳐 외국인 선수를 최대 6명(5+1)까지 보유할 수 있다.
인천은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합류한 에르난데스와 토트넘 출신의 음포쿠, 그리고 지난해 호주 A대표팀에서 뛰기도 했던 델브리지 3명이 합류해 있다. 특히 토트넘에서 프로 데뷔해 유럽 여러 팀을 거친 음포쿠는 이명주와 함께 중원의 든든한 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인천은 또 하나의 전력을 더했다.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측면 공격 자원인 제르소의 영입이 임박한 것이다. 인천 관계자는 3일 “제르소는 확정이라고 보면 된다. 곧 한국으로 돌아와 유니폼을 입고 촬영을 한 뒤 전지훈련지인 태국 치앙마이에 합류한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8골·7도움을 기록하며 제주의 파이널A행을 이끌었던 제르소가 합류하면 기존 에르난데스와 함께 막강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인천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일본 J리그로 떠나보낸 무고사(사진)를 다시 영입하려 한다. 무고사는 지난 시즌 18경기에만 뛰고도 14골을 넣는 엄청난 득점력을 보였다. 무고사가 떠난 뒤에도 그를 넘어선 선수는 나란히 17골을 넣은 조규성(전북)과 주민규(제주) 둘뿐이었다. 이미 인천에서 오랜 기간 뛰어서 K리그를 누구보다 잘 아는 그의 합류는 인천에는 천군만마나 다름없다.
다만, 인천은 무고사를 강렬하게 원하지만 이적료 문제를 해결해야 영입이 가능하다. 인천은 무고사가 자유계약으로 풀려 이적료 없이 영입하길 원한다. 인천 관계자는 “지금 시점에서 우리가 무고사를 데려올 수 있는 방법은 비셀 고베가 무고사를 방출하는 것밖에 없다. 이적료가 발생하면 (재정 부담으로) 조금 힘들다”며 “긍정적인 부분은 무고사와 충분히 대화를 나눴고, 서로를 원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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