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킹 앞선 우리카드, KB손해보험 꺾고 3위 OK금융그룹 추격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가 안방에서 귀중한 승수 하나와 승점3을 손에 넣었다. 우리카드는 3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KB손해보험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2 25-18 25-14)로 이겼다.

우리카드는 11승 7패(승점29)가 됐다. 4위 제자리를 지켰으나 이날 승리로 3위 OK금융그룹(10승 8패 승점30)을 승점1 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KB손해보험은 2연패를 당하면서 5승 13패(승점16)로 6위에 머물렀다.

우리카드는 부상을 당했던 '주포' 아가메즈(콜롬비아)가 다시 선발 라인업에 돌아왔다. 아가메즈는 9점 공격성공률 47％을 기록했다. 토종 스파이커 나경복이 팀내 최다인 11점을 올렸고 미들 블로커 이상현은 블로킹 5개를 포함해 9점으로 제몫을 했다.

우리카드 미들 블로커 이상현이 3일 열린 KB손해보험과 홈 경기 도중 블로킹에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KB손해보험은 비예나(스페인)가 두팀 합쳐 최다인 19점, 황경민이 10점을 각각 올렸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우리카드는 이날 높이대결에서 KB손해보험을 제쳤다.

블로킹 숫자에서 12-3으로 크게 앞섰다. KB손해보험은 최근 주전 세터로 뛰고 있는 프로 2년 차 신승훈이 이날 결장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코트로 나오지 못했고 신인 박현빈이 선발 세터로 뛰었다.

우리카드는 1세트에서만 상대 공격을 6차례나 가로막으며 기선제압했다. 우리카드는 2세트 아찔한 상황을 맞이했다. 13-8로 앞서고 있는 가운데 아가메즈가 착지 과정에서 발목을 접질러 김지한과 교체됐다.

그러나 우리카드는 흔들리지 않았다. 김지한은 해당 세트에서 서브 에이스 2개를 성공했다. KB손해보험이 세트 후반 17-20까지 따라붙었으나 우리카드는 김지한 서브 순서에서 4연속 점수를 내 상대 추격의지를 꺾었다. 김지한은 서브 득점을 올렸고 우리카드는 24-17로 세트 포인트를 앞뒀고 이상현이 속공으로 세트 승부를 끝냈다.

3세트에서는 블로킹이 흐름을 바꿨다. 우리카드는 14-8로 리드한 가운데 송희채가 비예나가 시도한 스파이크를 두 차례 연달아 가로막았고 승기를 굳혔다.

우리카드 아가메즈(오른쪽)가 3일 열린 KB손해보험과 홈 경기 도중 상대 블로커 사이로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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