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야 30분만 기다려”…이제 수도권 어디서든 만나겠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새해 업무계획을 윤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교통분야의 핵심은 광역교통망 확충이다. 특히 원 장관이 “윤 대통령이 매일같이 주문한다”고 했던 GTX 속도전에 나설 계획이다.
정부는 또 GTX A·B·C 등 기존 노선의 연장과 D·E·F 신설 노선의 구체적 추진 계획을 오는 6월까지 내놓고 임기 내 국가계획에 반영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 임기 내 완성되는 제 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2026년 7월께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GTX는 현재 D노선까지 지난 2021년 발표된 제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돼 있다. 다만 GTX-D노선의 경우 노선 연장을 통해 강남과 직접 연결해달라는 주민들의 요구가 거세다.
GTX-B노선은 내년 상반기 재정 구간부터 단계적으로 착공하고, GTX-C는 올해 상반기 실시협약을 맺고 하반기 바로 착공에 돌입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수도권 주민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GTX에 관해서는 선거 때부터 국민께 드린 약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GTX-A 노선은 내년 초에 수서-동탄 구간이 우선 개통이 돼야 하고, 또 B 노선은 내년 초에 착공이 시작이 돼야 한다. C 노선은 연내 착공을 할 수 있도록 신속히 추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D, E, F 노선은 빨리 예비타당성 조사에 들어가야 할 것 같다. 임기 내에 예타가 통과돼서 추진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해 달라”고 원 장관에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GTX를 통해 수도권 어디서나 30분 이내 서울 출퇴근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GTX는 경기·인천 지역 부동산 가격까지 들썩이게 만드는 차세대 교통수단으로 운정에서 화성까지 50분대 주파가 가능하다. 윤 대통령은 문재인 전 정부 시절 확정된 GTX-A·B·C·D노선의 조기 개통과 E·F노선 신설을 국정계획에 담아 정권 출범 초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GTX-A노선을 제외하면 공사는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당초 GTX-B노선은 2024년 상반기 착공해 2030년 개통을 선언했지만 재정 구간에 대한 사업자 선정 입찰이 잇따라 유찰됐다. 정부는 설계와 시공 사업자를 분리해 올해 다시 사업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밖에 GTX-C노선은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 지하를 지나는 것으로 노선이 설계되자 재건축을 준비하는 주민 대표들이 안전 문제를 들어 반발하고 있고, 창동역 인근 도봉구간을 지상화하는 계획에 대해서도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이밖에 국토부는 서울 외 전국 지자체에 대해 택시 의무휴업제를 해제해 택시 승차난을 해소하면서 지하철과 버스 뿐 아니라 철도를 포함한 모든 교통수단을 연계해 결제 가능한 마스(MaaS) 서비스를 올해 하반기 시행하기로 했다. 또 알뜰교통카드는 청년과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마일리지 혜택을 최대 50%까지 확대한다. 알뜰교통카드는 신용카드사와 연계해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기 위해 걸은 거리만큼 마일리지로 적립해줘 교통비를 20~30%아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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