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기획 창'알고리즘의 지배, 과연 혁신일까

2023. 1. 3.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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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시사기획 창'이 2023년 새해를 맞아 인공지능 알고리즘에 지배받는 우리의 본성과 사회 갈등상을 2부에 걸쳐 살펴봤다.

2023 신년특집 2부작 알고리즘 인류를 방송한다.

하지만 플랫폼 기업들은 인간의 본성을 이용해 우리를 중독에 빠뜨린다.

전직 구글 컨설턴트를 비롯한 전문가들을 만나 SNS가 우리 본성을 건드려 갈수록 극단적이고 자극적인 콘텐츠에 노출되도록 만드는 작동 방식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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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신년특집 2부작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KBS ‘시사기획 창’이 2023년 새해를 맞아 인공지능 알고리즘에 지배받는 우리의 본성과 사회 갈등상을 2부에 걸쳐 살펴봤다.

2023 신년특집 2부작 알고리즘 인류를 방송한다. 3일 밤 10시 1부 : 〈현실을 삼키다〉에 이어 10일 밤 10시 2부 : 〈민주주의가 위험하다〉가 방송된다.

스마트폰 없이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진 현대인. 우리의 손에 손에 장착돼있는 모바일 기기는 끊임없이 데이터를 발산해 인공지능의 원료가 되고, 그럴수록 똑똑해진 알고리즘이 우리의 관심을 파고든다. 모두가 혁신을 말했지만 그 이면을 살펴본 적은 많지 않았다.

1부 〈현실을 삼키다〉

■ 중독경제 시대=전세계 인구 절반 이상이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며 ‘연결’된 즐거움을 누린다. 하지만 플랫폼 기업들은 인간의 본성을 이용해 우리를 중독에 빠뜨린다. 취재진은 국내외 관련 연구 권위자들과 함께 소셜미디어의 중독성을 구체적으로 짚어보고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명했다

■ 꺼내진 본성=SNS는 사회적 동물인 인간의 본성을 끊임없이 공략해 타인과 연결되는 듯한 느낌을 주지만 그와 동시에 비난과 분노, 나아가 혐오를 부추기고 있다. 전직 구글 컨설턴트를 비롯한 전문가들을 만나 SNS가 우리 본성을 건드려 갈수록 극단적이고 자극적인 콘텐츠에 노출되도록 만드는 작동 방식을 살펴봤다.

■ 현실계를 삼킨 디지털계=분노와 비난 본성은 인류에게 오래 전부터 있었던 것이다. 취재진은 700여 년 전 풍습을 보존하고 있는 독일 로텐부르크를 찾아 중세에서 근대로 이행하던 격변기 인류의 공동체 생활상을 거울 삼아 현재 인터넷 상에서 펼쳐지고 있는 갈등과 혐오의 뿌리를 되돌아봤다. 우리의 손 끝에서 이뤄지는 각종 별점, 서비스 평가, 상품 리뷰 등은 디지털이 현실을 삼키는 대표적인 사례다.

2부 〈민주주의가 위험하다〉

■ 극단의 사람들=미국 중간선거전이 한창인 2022년 11월,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당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남편이 자택에서 습격당했다. 체포된 범인의 범행동기를 추적해보면 인터넷 음모론 단체가 나타난다. 문제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같은 정치인들이 이와 같은 극단주의 세력을 자신의 정치적 이익에 활용하는 정황이 뚜렷하다는 점이다.

■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취재진은 미국 주류 언론에는 나오지 않는 미 공화당 지지자들의 목소리를 깊이 있게 들어보기로 했다. 이들의 생각을 들어봄으로써 도무지 대화가 통하지 않게 된 미국 사회의 정치 갈등의 원인에 접근할 수 있었다. 믿고 싶지 않은 미디어는 외면하고 믿고 싶은 미디어만 보는 사람들은 서로 상반된 정보를 진심으로 신뢰하고 있었다. 이들의 속마음이 먼나라의 얘기만은 아니었다

■ 지금 우리는=한국에 돌아온 취재진은 인터넷상 첨예한 갈등을 보여주는 댓글 30만 건을 수집해 빅데이터 분석했다. 이를 통해 인터넷 여론이 강성 발언에 쏠리는 ‘극단 지도’를 그려볼 수 있었다. 한편 거리의 시민들 100명과 만나 1:1 면접조사를 진행했다. 생업에 충실하며 자기 역할을 다 하는 건강한 시민들의 말은 디지털 세계에서 흔히 보는 분노와 비난의 목소리와는 달랐다. 2023년 새해를 맞아 우리 한국인의 진짜 모습은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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