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동차 업계, 국내선 후진·저속 주행…해외선 고속 질주
내수 감소분 수출로 만회…전기차 성장률 현대차 65%·기아 70%에 달해
정의선 회장 “올해도 전동화 전환 지속, 글로벌 전기차 리더십 강화할 것”
쌍용차 ‘토레스’·르노코리아 ‘XM3’ 앞세워 해외 판매 부문 60%대 성장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전 세계 시장에서 684만8198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2.72% 늘어난 판매량이다. 르노코리아자동차·쌍용자동차·한국지엠(쉐보레)은 지난해에 비해 판매량이 두 자릿수 성장을 했다. 특히 르노코리아차와 쌍용차는 2021년 대비 2022년 해외 판매량이 60% 이상 증가했다.
현대차를 비롯한 5대 국내 완성차 업체는 3일 지난해 판매량을 공시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394만4579대를 팔았다. 2021년 대비 1.4% 증가했다. 국내 판매량만 보면 역성장했다. 내수 판매량은 68만8884대로 2021년(72만6838대)보다 5.2% 줄었다. 반면 해외 판매량은 325만5695대로 2021년(316만3888대) 대비 2.9% 늘었다. 해외 판매 증가로 내수 시장 감소분을 만회한 셈이다.
국내 시장만 보면 세단은 그랜저 6만7030대, 아반떼 5만8743대, 쏘나타 4만8308대, 아이오닉6 1만1289대 등 18만5553대가 팔렸다. 레저용 차량(RV)은 팰리세이드 4만9737대, 캐스퍼 4만8002대, 투싼 3만2890대, 싼타페 2만8705대, 아이오닉5 2만7399대 등 21만3710대로 세단보다 더 팔렸다. 제네시스는 G80 4만7154대, GV70 2만9497대 등 13만5045대가 판매됐다.
기아는 내수와 수출 물량이 모두 늘었지만 수출 증가폭이 좀더 컸다. 기아는 지난해 전 세계 시장에서 290만3619대를 판매했다. 2021년(277만6359대)에 비해 4.6% 증가했다. 판매량이 내수 시장에서는 지난해 대비 1.1%, 해외 시장에서는 5.4% 늘었다.
현대차와 기아 모두 전기차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현대차는 2022년 7만372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2021년(4만2448대)에 비해 65.8% 성장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아이오닉5, 아이오닉6, 제네시스의 GV60 등이 선전했다. 기아는 전년(2만8998대)보다 70.4% 늘어난 4만9419대의 전기차를 팔았다.
현대차그룹은 2023년 판매 성장률로 9.8%를 제시했다. 전 세계에서 752만1000대를 판매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432만1000대로 2022년 대비 9.5%, 기아는 320만대로 10.2% 성장률을 각각 제시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신년회에서 “올해도 더 진화된 차량을 개발하고 공급해 글로벌 전기차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전동화 체제 전환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와 쌍용차, 한국지엠도 해외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판매량에서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한국지엠은 2022년에 26만4875대를 판매해 2021년(23만7044대) 대비 11.7% 성장했다. 르노코리아차는 16만9641대를 판매해 27.8% 늘었고, 쌍용차는 11만3960대를 팔아 34.9% 증가했다. 해외시장에서는 르노코리아차는 63.3%, 쌍용차 61.0%, 한국지엠은 24.6% 각각 성장했다.
특히 르노코리아차는 XM3 시리즈가 지난해 2021년 대비 74.8% 성장한 9만9166대 팔리면서 성장을 이끌었다. 쌍용차는 지난해 7월 출시한 토레스가 글로벌 누적 판매량 2만2484대를 기록했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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