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주도하는 우주 시장…우리의 승부처는?
[앵커]
이제 우주는 과학과 탐구의 영역을 넘어 막대한 수익을 내는 시장이 됐습니다.
첨단 기술로 무장한 선진국들이 주도하는 이곳에서 후발 주자인 우리는 어떤 전략을 펴야 할지 이어서 지형철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달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다누리.
값진 성과지만 갈 길도 멉니다.
1.5톤을 싣는 우리 로켓으로 쏘지 못해 23톤을 탑재하는 스페이스엑스 로켓을 이용했습니다.
일본 민간 기업은 달 착륙선으로 달까지 화물을 운송하는 서비스에 나섰고, 미국엔 '주유 위성'을 수명이 다해가는 위성에 도킹시켜 연료를 채워주는 기업도 있습니다.
선진국들의 발빠른 행보로 전 세계 우주 산업 수익 규모는 올해 우리 돈 538조 원, 10년 뒤엔 900조 원을 넘어설 전망입니다.
특히 최근 10년 동안 5,500개 위성이 우주로 올라갔는데 2031년까지는 2만 4500개가 발사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 중 초소형 위성은 우리가 가능성이 있습니다.
최첨단 기술보단 기존 기술과 부품을 많이 쓰는데다 교체 주기도 빠른데, 관련 업체들로 클러스터를 조성하면 설계부터 납품까지 신속하게 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 위성 발사 시장에서 스페이스엑스같은 거대 기업은 앞으로 수년간의 계약이 다 찼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소형 위성을 빨리 발사해주거나, 우리 로켓을 위성을 만든 나라로 가져가 쏴주는 서비스도 노려볼 만합니다.
민감한 기술이 담긴 위성을 다른 나라로 옮기는 걸 꺼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박시수/우주산업 컨설턴트 : "미국에서는 우주군이 앞으로 위성을 발사하기 위해서는 빨리 발사체를 입도선매해야 된다는 경고음까지 지금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이) 성공적 발사를 보여주면 확장돼가고 있는 발사체 시장에서 분명히 한 수요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
자국 발사체는 없지만 타이완은 반도체 분야 기술력으로, 캐나다는 로봇팔 기술로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우리도 강점을 살린다면 전 세계 우주 산업에서 없어서는 안 될 나라가 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지형철 기자 (ic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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