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횟감 능성어, ‘육상 양식’ 실험 성공
[KBS 광주] [앵커]
고급 어종으로 손꼽히는 능성어는 해상 가두리에서만 양식이 가능한데 추위에 죽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전라남도 해양수산과학원이 오랜 연구 끝에 겨울철 폐사를 줄일 수 있는 육상 양식에 성공했습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몸통에 7개의 줄무늬가 뚜렷한 물고기들이 헤엄칩니다.
쫄깃한 식감에 고급 횟감의 대명사로 평가받는 능성어입니다.
아열대성 어종으로 양식은 남해안을 중심으로 해상 가두리에서만 가능한데, 이마저도 겨울철 추위로 폐사율이 40%에 달합니다.
육상 수조 속에 다 자란 능성어가 가득합니다.
어린 물고기, 치어 때 들여온 개체들인데, 2년에 걸쳐 진행된 육상 양식 실험이 성공한 겁니다.
[선승천/전남해양수산과학원 고흥지원 팀장 : "육상에서 인위적으로 환경을 조절해서 관리해서 폐사율을 많이 낮추는 데 1차적 목적이 있습니다."]
육상 수조에서 키운 능성어 치어의 폐사율은 10% 수준.
실험을 통해 확인된 능성어 생존 한계는 고수온 33도에 저수온 6도였습니다.
바닷물의 절반 이하 저염분 환경에서도 양식이 가능했습니다.
무엇보다 출하 기준인 1㎏ 이상의 능성어를 키우는 데 필요한 시간도 크게 줄일 수 있어서 양식 비용 절감도 기대됩니다.
[선승천/전남해양수산과학원 고흥지원 팀장 : "육상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했을 때 기존 3년 걸리던 것을 약 2년까지 앞당길 수 있다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전남해양수산과학원은 이번 실험 결과를 보고서로 내 능성어 육상 양식을 원하는 어업인 기술이전 자료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김호 기자 (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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