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감히 평가할 수가…” 이승현이 말하는 제퍼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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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KCC가 거둔 새해 첫 승.
이승현은 경기 종료 후 "새해 첫 경기에서 값진 승리를 거둬서 감독님, 코치님들,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팀이 아직 중위권에 머물러있다. 부족하다. 다행히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서 농구영신에서 가라앉은 분위기를 잘 끌어올릴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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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은 3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캐롯과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 선발 출전, 풀타임을 소화하며 14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활약했다. KCC는 허웅(13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4스틸), 라건아(15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의 지원사격을 더해 79-72로 승리했다.
14리바운드는 이승현의 올 시즌 개인 최다 리바운드 타이 기록이었다. 또한 4쿼터 중반 연달아 중거리슛을 성공시키며 캐롯의 추격 의지를 꺾어놓기도 했다.
이승현은 경기 종료 후 “새해 첫 경기에서 값진 승리를 거둬서 감독님, 코치님들,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팀이 아직 중위권에 머물러있다. 부족하다. 다행히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서 농구영신에서 가라앉은 분위기를 잘 끌어올릴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승현이 KCC 이적 후 40분 모두 소화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전창진 감독 역시 “내가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 연패하기 싫어서 (이승현을)계속 투입한 걸 보면 내가 아직 멀었다고 생각한다”라며 미안함을 표했다.
이승현은 이에 대해 “힘들다(웃음). 4쿼터 2분 정도 지났을 때 정말 힘들었는데 수비 성공한 후 벤치에 있었던 (전)준범이 형, (박)경상이 형의 응원이 정말 큰 힘이 됐다. 경상이 형이 ‘네 수비가 팀을 이끌고 가는 부분’이라고 얘기해줬다. 동료들의 진심 섞인 응원이 느껴졌다. 오늘 경기에서 가장 인상 깊은 상황이었다”라고 말했다.
15분 37초만 뛰고도 13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활약한 론제 홀리스 제퍼슨에 대한 견해도 전했다. 이승현은 “제퍼슨이 뛸 때의 단점은 상대팀 외국선수의 키, 힘에 밀려 미스매치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이다. 반대로 트랜지션은 굉장히 좋다. 선수들이 정체됐을 때 아이솔레이션도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선수 가운데 1명이다. 상대의 변칙수비에 고전한 적도 있지만 다행히 이겨냈다”이라고 말했다.
이승현은 이어 “사실 내가 감히 평가할 수 없는 선수다. NBA 2K(농구 게임)에 나오는 선수다(웃음). 한국에 처음 와서 생활하다 보니 외로워하는 부분도 있는데 (허)웅이, (라)건아가 많이 챙겨줘서 다행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승현은 올 시즌 종료 후 오래 교제해온 연인과 백년가약을 맺는다. 이승현은 “책임감이 더 생겼다. 너무 잘 챙겨주는 사람이어서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 나는 부모님, 특히 아버지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여자 친구와 만나기 전부터 그 부분을 얘기했는데 나도 같이 챙겨줄 수 있다고 해서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 너무 고맙다”라며 예비신부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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