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폐기물 불법 매립 의혹…인제군 한 달째 ‘침묵’
[KBS 춘천] [앵커]
지난해 11월, 인제군에는 지역의 한 양계장 신축 공사장에 폐기물이 불법 매립됐다는 민원이 제기됐습니다.
그런데, 이 민원이 제기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아직도 사실 확인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양계장 신축 공사장입니다.
닭 18,000마리 정도를 키우던 곳입니다.
2년 전 불이 나 폐업했습니다.
이후, 새 주인이 지난해 10월부터 같은 자리에 양계장을 다시 짓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공사 과정에서, 기존 양계장에서 나온 건축 폐기물을 그대로 묻었다고 주장합니다.
[마을주민/음성변조 : "기존 계사 있는 바닥 콘크리트 파괴 작업 하고. 깨서 덤프트럭으로 계사 뒤쪽에 낮은 부분으로 덮는 걸 목격했어요."]
터 고르기 작업을 했던 근로자도 비슷한 증언을 합니다.
[철거 공사 참여 인부/음성변조 : "일단 저는 하라니까 한 건데 어쨌든 없지는 않았어요. 그래봐야 저거지 콘크리트. 제 생각에는 좀 이렇게 해가지고 골라서 나갔으면 했는데."]
이 양계장 건축주 가운데 한 명은 폐기물 대량 매립같은 불법 행위는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양계장 건축주/음성변조 : "하나도 없다고 장담은 못 하지만. 이만한 거라도 하나 들어갔겠지. 뭐 100% 안 들어갔다고 할 순 없죠. 무더기로 그렇게 확 묻진 않았다는 얘기죠."]
결국, 마을 주민들은 지난해 11월, 인제군에 현장 확인을 요구하는 민원을 냈습니다.
하지만, 한 달 넘게 별다른 진전이 없습니다.
[이호성/인제군 환경보호과장 : "일정 조율이라든가 협의 과정에 조금 지연되는 부분은 있습니다. 행정이 어느 쪽에 그 편중돼서 이렇게 진행하는 일은 결코 없을 거고요."]
인제군은 빠른 시일 내에 건축주와 협의를 끝내고 현장을 발굴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조휴연 기자 (dakgalb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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