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 주민·노숙인 자립 돕는다”…지원 협의체 출범
[KBS 대구] [앵커]
요즘같은 강추위엔 노숙인이나 쪽방 주민들의 생활은 더 힘들 수밖에 없는데요.
이들이 안정된 주거지와 일자리를 바탕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대구의 여러 기관·단체들이 처음으로 협의체를 구성했습니다.
신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60대 A씨는 지난해 9월 36년간 생활해 온 노숙인 시설을 떠나 한 빌라로 이주했습니다.
시설 노숙인들이 지역 사회로 돌아가기 전 1년간 머무르는 집으로, A씨는 이곳에서 자활 프로그램과 공공일자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A씨/지역사회 체험 홈 거주 : "자유로운 거. 일해서 수입도 생길 수 있고 지하철 타고 왔다갔다 하면서."]
쪽방에 살던 50대 B씨도 6개월 전부터 노상 주차장 관리 일을 맡게 됐습니다.
몸은 고되지만 고정 수입도 생기고 주거지도 옮길 수 있었습니다.
[B씨/노상 주차장 관리인 : "쪽방 사무소에서 도움 주셔서 지금 일을 하고 있는데 굉장히 고맙게 생각하고 있고."]
이들의 자립은 노숙인과 쪽방 거주민들을 돕는 대구지역 노숙인 단체와 공공기관, 기업으로 구성된 지원 협의체를 통해 이뤄졌습니다.
단발성 지원 대신, 지속적인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자립을 돕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유준호/한국가스공사 사회공헌팀 대리 : "노숙인, 쪽방촌 주민들이 지역사회에 재정착하고 그분들의 자아 의지를 상향시킬 수 있는 다양한 지원을..."]
이를 위해 일자리와 임대주택을 제공해 지역사회 재정착을 유도합니다.
[하창수/대구시사회서비스원 희망마을 탈시설지원팀장 : "노숙인이 지역사회에서 할 수 있는 일자리 제공 등 다양한 자원들을 집중적으로 지원해야 되고..."]
하지만, 이들의 사회참여 기회를 늘리려면 다양한 기업의 동참이 더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A씨/지역사회 체험 홈 거주 : "자신감도 생기고요. 돈 좀 벌면 불우이웃들도 돕고 싶어요."]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신주현 기자 (shinjou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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