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잇는 고향사랑기부…답례품 차별화 필요
[KBS 전주] [앵커]
지방 소멸을 막기 위한 고향사랑기부가 이달부터 시작됐습니다.
전북에서도 출향인을 중심으로 기부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더 많은 기부를 위해선 답례품 차별화 등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진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안군 상서면 출신인 이정권 씨.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된다는 소식을 듣고, 일터인 광주에서 부안까지 한걸음에 달려왔습니다.
고향이 잘됐으면 하는 마음에 연간 기부 최고 한도인 5백만 원을 냈습니다.
[이정권/부안군 첫 고액 기부자 : "이런 것(고향사랑기부제)을 통해서 나뿐만 아니라 출향민이라든지 이런 분들도 많은 관심을 가지셔서 진짜 살기 좋은 부안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고창에서는 출향인 박인수 씨가 독거 노인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5백만 원을 기부했습니다.
주요 정치권 인사들의 참여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고향사랑기부 동참을 독려하며 거주지인 전주를 제외한 전북 13개 시군에 10만 원씩 기탁했고, 민주당 박용진 국회의원도 고향인 장수군에 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이틀 만에 전북에는 140여 건의 기부가 접수됐습니다.
기부자들은 기부금액의 30% 내에서 답례품을 선택하고 받을 수 있는데, 여러 답례품 가운데 무주군은 '벌초 대행 서비스'를 고창군은 '리조트 숙박권'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고향 방문을 유도하는 상품들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군에서 준비한 답례품 대부분이 쌀이나 한우 등 지역 농축산물로 한정돼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방상윤/전라북도 자치행정과장 : "지역에 오셔서 소비해서 지역 경제에 선순환 구조로 이어갈 수 있도록 이색적인 답례품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고향사랑기부제가 열악한 지방 재정에 숨통을 틔우고,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세심한 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진유민 기자 (realj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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