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 된 호수 들어갔다 얼음 깨져 ‘풍덩’
잇단 익수사고 ‘안전 주의보’
전북 전주시 북부권 신도시 에코시티 공원시설인 세병호 호수에서 최근 두 건의 빙판 익수사고가 발생해 주의가 요망된다. 최근 몰아친 한파로 저수지 물이 얼어붙자 호기심에 빙판으로 들어갔다가 얼음이 깨져 발생한 사고다.
세병호는 축구장 3~4배 크기의 잔디광장을 낀 에코시티 명소 중 한 곳이다. 1만8000여가구의 아파트 주민들의 산책 공간을 넘어 전주시민이 자주 찾는 ‘센트럴 파크’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에 안전시설 등의 확충이 필요해 보인다.
3일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시30분쯤 전주시 송천동 세병공원에서 A군(19) 등 3명이 빙판이 된 호수에 들어갔다 빠지는 사고가 발생해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구조됐다.
지난달 30일에도 비슷한 사고가 일어났다. 중학생 B군(14) 등 2명이 빙판이 된 호수 안에서 스케이트를 타다가 물에 빠졌다. 이들은 주변을 산책하던 시민들의 신고로 소방대원들에 의해 구조됐다.
세병호는 호수 크기가 아담한 데다 주변을 빙 둘러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이 때문에 호수 진입이 용이하다. 주변에는 입수를 금지하는 안내판이 설치돼 있었지만 근래 얼음이 언 적이 없다가 빙판이 형성되자 호기심에 들어가는 일이 잦아 발생한 사고다.
전주시 관계자는 “빙판 익수사고가 발생한 만큼 사고를 막기 위해 울타리를 추가로 설치하고 경고 문구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용근 기자 yk2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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