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전창진 감독 "(이)승현이가 승리 일등 공신', 김승기 감독 "(전)성현이 고군분투 안스러워'
KCC가 마침내 승률 5할 달성에 성공했고, 캐롯은 5연패에 빠졌다.
전주 KCC는 3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벌어진 2022-23 SKT 에이닷프로농구에서 이승현, 허웅 등 주전 고른 활약에 힘입어 고양 캐롯을 79-69로 이겼다.
이날 결과로 KCC는 14승 14패를 기록하며 승률 5할 복귀와 함께 단독 5위에 등극했다. 캐롯은 5연패와 함께 13승 15패를 기록하며 6위로 한 계단 내려 앉았다.
전반전 양 팀은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KCC가 42-40으로 단 2점을 앞섰다.
캐롯이 한 발짝 앞서갔고, KCC가 추격하는 분위기였다. 캐롯은 전성현, 이정현 등 3점슛을 앞세워 근소하게 앞섰고, KCC는 라건아 등 캐롯 인사이드를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1쿼터 캐롯이 22-17로 5점을 앞섰다.
2쿼터에도 1쿼터와 비슷한 흐름을 전개되었다. 캐롯이 먼저 달아나며 한 때 두 자리 수 리드를 가져가기도 했지만, 중반을 넘어 KCC가 공수에 걸쳐 안정적인 모습을 선보이며 동점과 함께 역전에 성공했다.
3쿼터는 KCC가 가져갔다. 19점을 내주었지만, 전성현을 성공적으로 묶었다. 공격에서는 정창영(7점), 제퍼슨(7점), 이승현(6점)이 힘을 내며 24점을 생산했다. 공수에 걸쳐 캐롯에 비해 우위를 점하며 7점을 앞설 수 있었다.
4쿼터, KCC가 경기를 틀어 쥐었다. 제퍼슨, 이승현이 공격을 주도했고, 수비에서 높은 집중력을 가져가며 캐롯 공격을 방해, 종료 2분 여를 남겨두고 두 자리 수 리드를 그려냈다. 그걸로 끝이었다. 체력이 떨어진 캐롯은 더 이상 반격하지 못했다. KCC는 승률 5할 달성에 성공했다.
연이어 데이비드 사이먼을 대체한 드미트리우스 트레드웰에 대해 “5분도 쉽지가 않다. 바꿀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라고 전한 후 작전타임에 이정현을 질책한 부분에 대해 “방향에 대한 것을 헷갈렸다. 자주 그런다. 집중력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 프로에서는 다 맞아 떨어져야 한다. 계속 주입을 하고 있다.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엄청난 경험을 하고 있다. 이렇게 경기에 많이 뛸 수가 없다. 큰 공부를 하고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는 말로 인터뷰를 정리했다.
전창진 감독은 “캐롯은 경기하기 굉장히 까다로운 팀이다. 점수차가 나더라도 금방 추격한다. 초반에 리드를 빼앗겼을 때 따라간 것이 주효했다.”고 경기를 총평한 후 “역시 (이)승현이가 일등공신이다. 공수에서 너무 잘 해주었다. 40분씩 뛰는 건 내가 챙피하다. 승현이에게, 상규에게 미안하다. 용감하지 못하다는 것이 후회가 된다. 다시는 있어서 안된다. 너무 고생을 시켜서 미안하다. 그 만큼 비중이 있다. 공헌도도 분명히 높았다. 출장에 대한 욕심이 있다. 바꿔 달라는 이야기를 한다. 그 상황이 나오지 않았다. 정신적인 무장도 잘 되어 있다. 그래도 풀 타임을 뛰게 하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연이어 전 감독은 “농구 영신을 하고 나서 전과 같이는 확실히 아니었다. 수비는 어느 정도 해냈다. 공격은 분명 아쉬웠다. 매끄럽게 진행이 되지 않았다. 게임을 할수록 좋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다음 주제는 론대 홀리스 제퍼슨. 공격에서 파괴력에 비해 수비에서 상대적 단점이 노출된 제퍼슨은 KBL에서 고생(?)중이다. 출전 시간도, 존재감도 크지 않은 상황이다. 이날은 조금 달랐다. 공수에 걸쳐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전 감독은 “제퍼슨이 중요할 때 나가서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고무적이다. 생일이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살아날 듯 하다.”고 전한 후 “출장 시간과 관련해 이견이 있었다. 또, 훈련 태도에도 문제가 있었다. 사실 어제 훈련 시간에 제외를 시키기도 했다. 라건아 한 명으로 경기를 하려 했다. 어제 저녁에 (허)웅, 라건아와 함께 찾아왔다. 자신의 심정 등에 대해 털어 놓더라. 오랫동안 이야기를 했다. 오늘 아침부터 훈련 태도가 완전히 달라졌다. 적극적으로 변했다. 경기에도 집중하고 몰입했다. 기분이 너무 좋다. 라건아와 허웅이 가교 역할을 했고, 좋은 대화를 많이 했다. 소통한 결과가 나왔다.”고 제퍼슨 활약과 바뀐 것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주었다.
제퍼슨은 이날 15분 37초를 뛰면서 13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야투 성공률은 무려 71%였다. 터닝 포인트를 만들 수 있는 경기를 지나쳤다.
마지막으로 전 감독은 전력을 끌어 올리기 위한 과제로 “식스맨과 관련한 숙제를 내가 풀어야 한다. 소탐대실을 하는 부분이 있다. 잘 해결해보겠다.”는 말로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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