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세액공제 추가 발표…이유는 ‘위기감’
[앵커]
이번엔 달라지는 기업들 세금 얘기 해보겠습니다.
정부가 법인세에 이어 반도체나 백신 쪽에 투자하는 기업들 세금을 더 깎아주기로 했습니다.
대기업은 투자한 돈의15%, 중소기업은 25%까지 세금에서 빼줄 계획입니다.
반도체에 1조 원 투자하면 세금 천5백억 원을 깎아주는 겁니다.
직전 3년 평균보다 더 많이 투자한 부분에 대해선 10%를 더 제해줍니다.
이렇게 되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의 세금 부담이 내년에만 3조 6천억 원 넘게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왜 이런 대책이 나온 것인지 먼저 박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반도체 굴기'를 내세운 중국, 반도체 산업 부양에 우리 돈 200조 원 가까이 쏟아 붓고 있습니다.
미국은 반도체 공장 유치를 위해 25%에 이르는 반도체 투자 세액 공제를 신설했고, 일본도 타이완의 TSMC가 자국 내에 공장을 세우는데 4조 원 이상 지원합니다.
이에 밀릴세라 타이완은 TSMC를 붙잡아두기 위해 연구개발 세액 공제율을 25%까지 높였습니다.
[안기현/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 : "경쟁이 옛날보다 더 치열해졌다는 거고 그래서 다른 국가들은 그걸 더 활성화하기 위해서 정부가 지원을 하는 거고요.(우리 정부) 정책이 비교되니까 저희가 우려를 하는 거고요."]
세계 각국의 반도체 부양책에 여당도 대기업 투자 세액 공제율을 3배 넘게 높이는 방안을 내놨지만, 실제 국회를 통과한 인상 폭은 크지 않았습니다.
세수 감소를 우려한 기획재정부가 부정적이었기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업계는 경쟁국과 비교해 크게 부족하다, 우리 기업 경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 투자세액 공제 확대를 촉구했습니다.
여기에 윤석열 대통령까지 '반도체는 국가 안보 자산이자 핵심 기술'이라며 지원 추가 확대를 지시한 것도 영향을 미친 거로 보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 "이 복합 위기를 수출로 돌파해야 하고, 첨단 기술과 산업을 키워서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합니다."]
투자세액 공제 확대 개정안이 통과된 지 11일 만에 추가대책이 나오면서 정부와 여당은 또다시 야당을 설득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박혜진 기자 (root@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단독] 최문순, 알펜시아 낙찰 직전 KH회장 만나…“감사인사, 불법 아냐”
- ‘중국발 입국자’ 5명 중 1명 확진, 질병청 시스템 오류
- 中, 입국 규제 강화에 “상응 조치”…“석 달 내 정점 뒤 또 재유행”
- “가장 가까운 충전기가 35km”…전기차도 ‘이동권 차별’
- 중도금 대출 한도·실거주 의무 다 없앤다
- 수도권 출퇴근 시간 30분대로…GTX 내년부터 개통
- KB국민은행 120억 원 대출 사고…금감원 검사 착수
- 이기영 “여성 시신 강가에 묻었다”…경찰 수색
- 대규모 세액공제 추가 발표…이유는 ‘위기감’
- 바이든 “NO”에 발칵…한미 “북핵 대비 모의훈련 논의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