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하이 의사의 고백 “2500만 시민 중 70%가 확진자”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2023. 1. 3. 21:3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상하이 병원의 모습. [AFP 연합]
중국 당국의 방역조치 완화 이후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크게 확산하는 가운데 인구 2500만명의 상하이에서 70% 가량이 확진된 것 같다는 현지 의료진의 증언이 나왔다.

3일 AF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루이진 병원 부원장이자 상하이 코로나 전문가 자문단의 일원인 첸 얼젠은 “이 도시의 2500만 인구 대부분이 감염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하이는 코로나 확산을 이유로 지난해 4월부터 두달여 동안 강도높은 봉쇄를 거치며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특별한 조치 없이 갑작스레 방역을 완화하면서 이제는 범람하는 코로나 환자들로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이다.

그는 “현재 상하이에서 코로나가 확산하고 있는데 이는 전체 인구의 70%에 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첸 얼젠 부원장은 “병원에 매일 1600명이 응급환자로 이송되고 있는데 이는 코로나 방역 완화 이전의 2배”라며 “이렇게 오는 환자 중 80%가 코로나 확진자”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매일 병원에 100대 이상의 구급차가 오고 있으며 응급 환자의 절반 정도가 65세 이상”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에서는 이번 코로나 확산이 이달 중순경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변수도 있다. 오는 21일부터 시작되는 설연휴로 대규모 인구 이동이 시작되면 도시지역의 확산세가 시골지역까지 번질 것이란 우려가 있다.

자오야후이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의료행정사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사람들이 3년간 고향으로 가지 못했다”라며 “의료 인프라가 빈약한 농촌지역에서의 코로나 확산은 엄청난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