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120억 원 대출 사고…금감원 검사 착수
[앵커]
KB국민은행의 한 지점에서 120억 원 대 대출 사고가 나면서 금융당국이 검사에 나섰습니다.
은행 직원이 부동산 중개업소, 대출중개인 등과 짜고 서류를 조작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KB국민은행이 지난달 30일 120억 원이 넘는 업무상 배임 혐의가 확인됐다고 금융사고 공시를 통해 밝혔습니다.
지역의 한 영업점 팀장급 직원이 2021년 5월부터 지난해 12월 2일까지 대출 등의 업무를 하면서 은행에 120억 원 넘는 손해를 끼쳤다는 겁니다.
은행 자체 감찰 결과 해당 지점에서 부동산 담보 대출 서류 등이 조작된 정황이 포착됐는데, 이 과정에 담당 직원과 부동산 중개업소, 대출 중개인 등이 연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난주 본사의 감사 인력을 파견해 관련 팀장이 대출서류 중 잘못된 부분을 묵인하고 대출해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보고를 받은 금융감독원은 오늘(3일) 국민은행 본점에 대해 현장 검사에 착수했습니다.
검사를 통해 사고 원인은 물론 대출 담보가 적정하게 산정됐는지 등을 점검할 방침입니다.
대출 사건 발생 시기는 금융당국이 부동산 가격 급등을 막기 위해 강력한 대출규제를 진행하던 때와 상당 기간 겹칩니다.
[김득의/금융정의연대 대표 : "사전에는 못 잡았다 하더라도 사후에는 잡아냈어야 되는데 2년 동안 계속 누적되다 보니까 진짜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될 때까지 못 잡아낸 거잖아요."]
국민은행 측은 지금까지 문제가 된 대출 중 연체는 없었고, 담보도 82억 원가량 확보된 상태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관련 직원을 인사 조처하고 형사고소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정재우 기자 (j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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