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최문순, 알펜시아 낙찰 직전 KH회장 만나…“감사인사, 불법 아냐”
[앵커]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매각 과정에서 강원도와 KH그룹의 부적절한 거래가 있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최문순 당시 강원도지사가 KH그룹 측과 여러 차례 만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최 전 지사는 KBS 취재진에게 "리조트를 사달라며 여러 기업을 만났지만 이 과정에 불법성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김청윤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리포트]
2021년 강원도지사 업무추진비 집행내역입니다.
6월 21일, 최문순 당시 지사는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기업체 담당자들과 저녁식사를 함께 합니다.
이날은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이 마감된 직후인데, 이틀간의 면접을 거쳐 최종 낙찰자를 결정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KBS 취재 결과 이날 최 전 지사가 만난 사람은 배상윤 KH그룹 회장.
입찰한 두 회사 모두 KH그룹 계열사였던 사실도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최 전 지사가 리조트 매각 과정에서 여러 차례 KH그룹 측과 접촉한 정황을 포착하고, 이런 '짬짜미 입찰' 방식을 공모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 전 지사는 KBS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런 의혹을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최 전 지사는 "가장 높은 금액을 써낸 'KH강원개발'이 사실상 매각대상자로 확정된 상태에서, 입찰에 응해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하기 위해 만났을 뿐"이라며, "두 회사가 모두 KH그룹 계열사라는 사실은 당시엔 알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또 "리조트 매각이 네 번이나 실패한 상황에서 KH그룹을 비롯한 여러 기업을 수시로 만나 설득해왔고, 이 과정에서 불법은 전혀 없었다"고도 해명했습니다.
검찰은 KH강원개발의 리조트 인수대금이 계열사 간 부당지원을 통해 조성된 혐의도 수사 중입니다.
2021년 6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KH강원개발에 다른 계열사가 빌려준 돈은 약 2300억 원, 거액을 빌리는데 필요한 담보를 대신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KH그룹 측은 "사업이 진행 중인데 현 단계에서 마치 손해가 발생한 것처럼 배임 혐의를 적용한 건 지나치다"라고 반박했습니다.
KBS 뉴스 김청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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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청윤 기자 (cyworl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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