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브 장원영, 좌석 립싱크 찬반 논쟁…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나

이선명 기자 2023. 1. 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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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영·이서 커버곡 좌석 립싱크
아이돌은 오롯한 가수일까…뜨거운 논쟁
아이브 멤버 장원영과 이서가 연말 시상식에서 펼친 커버 곡 좌식 립싱크 무대를 두고 찬반논쟁이 이어지며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유튜브 방송화면


끝나지 않은 논쟁이 다시 이어졌다. 아이브 멤버 장원영의 립싱크 무대를 두고 이에 대한 찬반 논쟁이 이어진 것이다.

아이브 멤버 장원영과 이서는 지난달 31일 방송된 ‘2022 MBC 가요대제전’에 출연해 아이유의 ‘스트로베리 문’(strawberry moon)을 커버 곡으로 선정해 무대를 펼쳤다. 이를 두고 한 누리꾼이 비판 글을 올리면서 논쟁이 개시됐다.

누리꾼 A씨는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장원영 립싱크는 충격’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연말 시상식에서 안무 단 하나도 없이 앉아서 하는 무대에서 전부 립싱크를 했다”며 “앉아서 부르는데 립싱크를 할 거면 무대를 왜 하느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심지어 5개월 전에 본인들이 자체로 같은 곡 커버한 것을 그대로 내보냈다. 녹음조차 안 한 것”이라며 “아이돌 판이 잘못됐단 생각 밖에 안 든다. 외모를 내세울 것이면 아이돌이 아니라 그냥 모델을 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라고 반문했다.

해당 글과 주제는 찬반 여론이 이어지며 수백 개의 댓글과 이를 반박하거나 찬성하는 글들이 뒤따랐다.

일부 누리꾼은 격렬한 댄스 무대가 아닌 좌석 무대를 팬들의 관심도가 높은 연말 시상식에서 선보인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냈다.

다른 누리꾼은 ‘커버는 되도록 하지 말아야 한다’는 글에서 “커버를 하면 관심 안 가지려 해도 관심을 받고 나오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며 “커버 곡의 원곡 가수 팬들도 그 무대에 대해 비난할 자격이 충분하다”고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장원영과 이서의 무대를 비판하거나 이를 옹오하는 의견들로 수백개의 댓글과 글 등이 이어지며 논쟁이 일었다. 홈페이지 캡처


또한 “장원영의 립싱크와 관련해 아이브의 행보는 너무 실망스럽고 한국 아이돌은 일본과 달리 아티스트에 가깝다는 얘기도 헛소리로 치부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몇 년 전부터 일부 아이돌 팬들이 우리 아이돌들은 가창력, 댄스 모두 정상급이고 다년간의 트레이닝으로 실력이 뛰어나다는 식으로 여론을 만들어 놔서 립싱크 논란에 역풍을 맞는 격”이라며 “예전엔 가수 타이틀 달고 립싱크하고 들키면 부끄러워하기라도 했다”고 적었다.

장원영과 이서의 립싱크 무대를 옹호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최근 아이돌 무대 다수가 립싱크로 진행되고 있으며 가수의 당일 컨디션과도 관련이 있다는 옹호다. 아이돌은 단순 가창력만이 아닌 콘셉트, 무대 퍼포먼스, 팬덤 친화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립싱크 논쟁’ 끝나지 않은 숙제


립싱크 논쟁은 현재에도 끊이질 않는 주제다. 일부 아이돌의 립싱크 무대가 나올 때마다 이를 지적하는 의견과 옹호하는 반론이 매번 충돌하고 있다.

과거 가요계의 경우 립싱크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이 있었다. 당시 이명수 자유선진당 의원이 2011년 5월 립싱크를 법적으로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당시 이명수 의원실은 “관객은 라이브 연주를 기대하며 공연장을 찾는다”며 “립싱크를 하는 것은 사기 행위”라고 주장했다.

당시 립싱크에 대한 비판 여론이 우세한 상황이었지만, 이에 대한 법적 처벌은 과잉이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해당 법안은 통과되지 못했다.

가수 배철수는 2015년 2월 라디오 방송에서 “우리나라의 경우 라이브 도중 립싱크를 부분 넣는 등 그 정도가 너무 심하다”라며 “립싱크는 법으로 금지 시켰으면 좋겠다. 그들은 ‘싱어’라고 하지 말고 ‘립싱커’라고 부르면 된다”고 말했다.

현재 K팝이 댄스를 비롯한 퍼포먼스, 그룹의 세계관 등을 내세운 아이돌이 시장의 대세가 되고 이들의 성적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자 립싱크를 둘러싼 논쟁은 과거보다 사그라든 모양새다.

다만 자신이 응원하는 아이돌의 무대에 실망한 일부 팬들의 립싱크에 대한 성토는 끝나지 않은 숙제로 남을 전망이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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