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된 신도림역 도보육교 '폭삭'…대형사고 날 뻔
[뉴스리뷰]
[앵커]
오늘(3일) 밤사이 30억 원에 가까운 돈을 들여 만든 서울 신도림역 근처의 육교가 휘어져 내려앉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개통한지 불과 6년이 조금 넘은 다리였는데, 새벽 시간대여서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하천을 가로지르는 육교가 엿가락처럼 휘어진 채 내려앉았습니다.
다리를 지탱하던 지지대와 난간도 군데군데 파손됐습니다.
서울 신도림역 인근 도림보도육교의 붕괴 위험을 알리는 112 신고가 접수된 건 새벽 1시쯤.
약 40분 뒤 경찰은 육교 양방향 출입구와 도림천 산책로 등의 진입을 통제했습니다.
영등포구와 소방당국도 현장 대응에 나섰고, 서울시는 출근 시간대인 오전 6시쯤 통행 제한 공지 문자를 발송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도림보도육교는 도림천을 사이로 둔 도림동과 신도림역을 연결하는 폭 2.5m, 길이 100m가량의 보행교입니다.
총사업비 28억 원을 들여 지난 2016년 5월 말 개통된 이 육교는 주로 인근 주민들이 지하철역을 오고 가는 데 이용하고 있습니다.
사고 발생 시점이 새벽 시간이라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김창기 / 서울시 구로구> "아휴 당황스럽지, 이거 뭐 다니지도 못하게 사람들 많이 다니는데 동네 주민이 자주 왔다 갔다 했는데 이렇게 됐으니까 불편한 거지."
영등포구와 서울시는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한 조치와 함께 다리가 휘어지게 된 정확한 원인 파악에 나섰습니다.
<영등포구청 관계자> "날씨가 갑자기 춥고 한 것도 영향일 수 있고, 시공이 잘못됐을 수도 있고 자재가 불량일 수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겠죠."
정밀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육교를 철거하거나 보수 공사를 하는 등의 후속 조치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신도림역 #도보육교 #전면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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