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올해 내내 평일 출근길 지하철 시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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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차별 철폐연대가 어제(2일)에 이어 오늘도 지하철역에서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유덕기 기자 : 앞서 전장연은 지난달 21일에 5분을 초과해 운행을 지연시키지 않아야 된다는 서울중앙지법의 조정안을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오세훈 시장은 1분만 늦어도 큰일 나는 게 지하철이라면서 어제부터 무관용이라고 조정안을 거부했습니다. 실제로 서울교통공사는 오늘 오후 4시, 법원에 강제조정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는데요. 절차상 한쪽이라도 강제 조정에 동의하지 않으면 조정안은 불성립돼 다시 재판에 시작됩니다. 그리고 서울교통공사는 또 그동안 진행된 82건의 지하철 내 시위에 대해 민·형사소송을 추가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와 교통공사가 대화와 타협보다는 정면 대응을 택한 상황이라 전장연 역시 맞대응 차원에서 시위 수위를 더 끌어올릴 수도 있는 가능성이 이제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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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장애인차별 철폐연대가 어제(2일)에 이어 오늘도 지하철역에서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경찰이 막아서면서 몸싸움도 벌어졌는데, 단체 측은 올해 내내 평일 시위를 이어가겠다며 경제부총리와 면담을 요청했습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서울 지하철 4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전장연 활동가들이 승강장에 내리면서 역무원에게 안전 발판을 요구합니다.
[전장연 활동가 : 발판 줄 거예요, 안 줄 거예요?]
삼각지역으로 가기 위해 전동차에 다시 타려 하자, 경찰과 역무원들이 막아섭니다.
[타게 해주세요! 타게 해주세요!]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역장 : (철도종사자를) 방해하는 행위 등은 철도안전법에서 금지하고 있습니다. 즉시 시위를 중단하고 역사 밖으로 퇴거해 주시기 바랍니다.]
새해 첫 출근날인 어제, 삼각지역에서 늦은 밤까지 탑승 시위를 한 전장연은 오늘은 역사 2곳에서 출근길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강신우/지하철 이용 시민 : 집회와 시위라는 게 대한민국 국민의 당연한 권리 중 하나기 때문에 자기들의 목소리는 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윤영순/지하철 이용 시민 : 그래도 출퇴근 시간은 피해야 되고 또 이렇게 지하철에서 (시위를) 한다는 거 위험한 거 아니에요?]
오후 1시 10분쯤 삼각지역에서 일단 시위를 푼 전장연은 올해 평일 내내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회를 통과한 장애인 권리 예산이 요구 수준의 0.8%밖에 안 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그러면서 장애인 이동권과 최중증장애인 노동권 보장, 탈시설권리 보장 등에 필요한 법적, 재정적 보장을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시위를 잠정 중단하는 조건으로 정부 예산을 총괄하는 추경호 경제부총리와의 면담도 요청했는데, 기재부는 공식 입장이 없다며 사실상 거절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윤태호, CG : 엄소민·심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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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내용 취재해 온 유덕기 기자 나와 있습니다.
Q. 충돌 배경은?
[유덕기 기자 :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탑승 시위로 인한 시민 불편을 더는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전장연 시위는 지난 2021년 1월부터 시작되었다는 게 서울교통공사의 판단입니다. 그동안은 고의로 탑승 지연을 하는 행위가 철도안전법 위반 소지가 있음에도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의 권리 요구라는 맥락에서 최대한 대화로 풀려고 노력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새해에도 시위가 계속 이어지자, 시민을 더는 볼모로 잡을 수 없다. 더 이상 방치하는 것은 직무 유기라는 판단을 했다고 서울시 고위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Q. 해법은 없나?
[유덕기 기자 : 앞서 전장연은 지난달 21일에 5분을 초과해 운행을 지연시키지 않아야 된다는 서울중앙지법의 조정안을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오세훈 시장은 1분만 늦어도 큰일 나는 게 지하철이라면서 어제부터 무관용이라고 조정안을 거부했습니다. 실제로 서울교통공사는 오늘 오후 4시, 법원에 강제조정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는데요. 절차상 한쪽이라도 강제 조정에 동의하지 않으면 조정안은 불성립돼 다시 재판에 시작됩니다. 그리고 서울교통공사는 또 그동안 진행된 82건의 지하철 내 시위에 대해 민·형사소송을 추가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와 교통공사가 대화와 타협보다는 정면 대응을 택한 상황이라 전장연 역시 맞대응 차원에서 시위 수위를 더 끌어올릴 수도 있는 가능성이 이제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영상편집 : 윤태호)
유덕기 기자dky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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