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축구 황제…18년 뛴 산투스 축구장에서 팬들과 작별

이선화 기자 2023. 1. 3.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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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축구황제 펠레가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습니다. 20년 가까이 선수로 뛰었던 경기장이 추모 인파로 가득 찼습니다.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펠레의 관을 실은 차량이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축구장으로 향합니다.

18년간 뛰었던 산투스의 홈구장입니다.

'왕이여, 만세'라고 적힌 플래카드, 10번 유니폼과 사진 등이 1만 6000석 규모의 관중석에 내걸렸습니다.

팬들은 늘 향하던 관중석 대신 그라운드로 가 펠레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산투스/펠레 팬 : 펠레가 브라질 사람이냐고요? 아니, 그는 토성에서 왔습니다. 그래서 아무도 펠레처럼 축구를 할 수 없는 겁니다.]

슬픔을 안고 왔지만, 눈물로만 인사하지 않았습니다.

생전 선물 받은 기쁨을 되돌려주듯 펠레의 유니폼을 입고 월드컵 우승컵 모형을 들었습니다.

이런 와중에 조문을 온 인판티노 피파 회장은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펠레의 관 근처에서 조문객들과 셀카를 찍는가 하면 모든 나라에 펠레 이름을 딴 경기장을 만들겠다는 제안까지 해, 무리수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잔니 인판티노/FIFA 회장 : 우리는 전 세계 모든 나라에 축구장 한 곳은 펠레의 이름을 붙여달라고 요청할 것입니다.]

하루 동안 작별 인사를 마친 펠레는 산투스 구장을 바라볼 수 있는 묘지에서 영원히 잠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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